축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종국 기자]수원이 FA컵 2연패를 차지하는데는 수원팬 그랑블루의 역할도 컸다.
수원은 24일 오후 부산아시아드경기장서 열린 부산과의 2010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서 1-0 승리를 거둬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날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는 수원팬 2000여명이 남쪽 스탠드를 가득 메워 팀 우승의 순간을 함께 나눴다.
수원 서포터는 FA컵 결승전이 열리기 전부터 이번 경기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수원 팬들은 KTX를 전세내고 부산 원정을 떠났다. 수원팬들은 KTX 원정 공지가 뜬지 20분여 만에 신청이 마감될 만큼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날 KTX를 타고온 750여명의 수원팬과 미처 KTX 원정 신청을 하지 못했던 나머지 팬들은 전세버스를 이용해 부산아시아드경기장을 찾았다.
수원팬들은 경기 내내 응원 구호와 응원가를 부르며 경기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날 부산아시아드 경기장에는 3만여명의 팬들이 찾았지만 수원팬들의 목소리는 경기장을 메웠다.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12번째 선수인 서포터들이 와서 홈구장 같은 분위기서 경기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 결승골을 터뜨린 염기훈 역시 "부산까지 상당한 거리인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몸을 풀러 경기장에 나갔을 때 놀랐다"며 "그런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시니깐 힘이 났다. 원정이었지만 힘이난 경기였고 감사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수원 서포터 그랑블루.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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