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롯데 내야수 '빅보이' 이대호(28)가 2010년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23)는 생애 한 번뿐인 프로야구 신인왕의 영광을 안았다.
이대호는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대호는 이날 기자단투표 총 92표(현장 61표, 부재자 31표) 중 과반수인 59표를 획득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대호는 올 시즌 타율(.364) 홈런(44) 타점(133) 안타(174) 득점(99) 장타율(.667) 출루율(.444) 등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인 타자 7개 부문 수상을 독식했다. 이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대기록은 이대호 이전에는 6관왕도 없었다.
또 2003년 삼성 이승엽 이후 7년만에 40홈런 고지에 올랐으며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 신기록까지 세웠다.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를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이대호의 MVP 수상은 롯데 타자로는 사상 처음으로 타격 3관왕을 차지하고도 류현진(한화)에 밀렸던 2006년의 아픔도 설욕했다.
함께 MVP 후보에 올랐던 류현진은 30표, 김광현(SK)은 3표에 그쳐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다. 이대호에게는 트로피와 폭스바겐 티구안 자동차(4500만원 상당)가 수여됐다.
한편 양의지는 기자단투표 총 92표(현장 61표, 부재자 31표) 중 79표를 획득해 신인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로써 양의지는 지난 1990년 김동수(현 넥센 코치), 1999년 두산 홍성흔(현 롯데) 이후 세 번째로 포수 신인왕에 오르게 됐다. 두산은 역대 6번째 신인왕을 배출하면서 넥센과 공동 1위에 오르게 됐고 지난해 이용찬에 이어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신인임에도 주전을 꿰차 127경기에 출전해 .264 20홈런 68타점을 기록해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양의지가 달성한 시즌 20홈런은 역대 최초 포수 20홈런이다.
지난 2006년 진흥고를 졸업하고 두산에 입단한 양의지는 2007년 3경기 출전에 불과할 정도로 무명 선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경찰청 입대 이후 기량이 급상승해 올 시즌 두산 복귀 이후 공격적인 투수리드와 타격을 보여주며 주전 자리를 거머쥐었다.
함께 신인왕 후보에 올랐던 오지환(LG)은 3표, 고원준(넥센)은 5표, 이재곤(롯데)은 5표로 아쉽게 신인왕을 양보했다. 양의지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수여됐다.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시상 내역
▲최우수 선수 - 이대호(롯데)
▲최우수 신인선수 - 양의지(두산)
▲수위타자상 - 이대호(롯데)
▲최다홈런상 - 이대호(롯데)
▲최다득점타상 - 이대호(롯데)
▲최다득점상 - 이대호(롯데)
▲최다안타상 - 이대호(롯데)
▲최고출루율상 - 이대호(롯데)
▲최고장타율상 - 이대호(롯데)
▲최다도루상 - 이대형(LG)
▲최다승리투수상 - 김광현(SK)
▲방어율1위투수상 - 류현진(한화)
▲최다탈삼진상 - 류현진(한화)
▲승률1위투수상 - 차우찬(삼성)
▲최다세이브투수상 - 손승락(넥센)
▲최다홀드상 - 정재훈(두산)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수위타자상 - 최주환(상무)
▲북부리그 최다홈런상 - 최주환(상무)
▲북부리그 최다득점타상 - 김재환(상무)
▲북부리그 최다승리투수상 - 임준혁(상무), 장진용(상무)
▲북부리그 방어율1위투수상 - 임준혁(상무)
▲남부리그 수위타자상 - 백상원(삼성)
▲남부리그 최다홈런상 - 김강(한화)
▲남부리그 최다득점타상 - 김강(한화), 김종호(삼성)
▲남부리그 최다승리투수상 - 곽동훈(삼성)
▲남부리그 방어율1위투수상 - 이용훈(롯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왼쪽)-신인왕을 수상한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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