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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을 집필한 임상춘 작가가 차기작을 또다시 명작 반열에 올릴 전망이다.
21일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의 3막이 공개된다. 앞서 1막과 2막이 시청자를 만나며 호응을 얻은 바, '폭싹 속았수다'는 6백만 시청 수를 기록한 데 이어 글로벌 톱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에 오르며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2막까지 애순의 어린시절부터 중년기, 애순의 딸인 금명의 성장기를 그린 '폭싹 속았수다'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절절한 감정선, 사랑스러운 캐릭터 등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숨겨진 시청 포인트를 찾아내는 이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3막에 대한 추측을 내놓는 이들도 속출했다.
이러한 관심에 부응하듯, 넷플릭스 측은 최근 3막 포스터와 예고편, 스틸컷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이번 스틸에서는 금명의 남편으로 보이는 듯한 이가 등장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이 과정에서 앞서 특별 출연 소식을 전했던 배우 김선호가 금명의 남편 역을 맡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
이처럼 작품이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만큼, '폭싹 속았수다'가 남은 3막과 4막에서 풀어나가야 할 숙제도 존재한다. 2막까지 애정을 안고 드라마를 지켜본 시청자들 사이에서 시대 설정 오류 및 캐릭터 설득력 부족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폭싹 속았수다'는 애순의 어린 시절을 그리며 전개가 시작된다. 청소년기 시인의 꿈을 품고 육지로 가겠다는 희망을 위해 살아가는 애순의 모습부터 신혼기의 애순, 조금씩 더 안락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애순의 모습이 이어진다. 애순의 일대기를 처음부터 지켜봤던 만큼,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애정을 쏟을 캐릭터 또한 애순이다. 다만 2막 후반부부터 금명의 서사가 조금씩 진행되며 불만을 드러내는 이들이 등장했다. 금명의 대학생활 및 결혼 보다는 애순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다는 것.
뿐만 아니라 금명의 결핍에 공감하지 못하는 이들도 많았다. 1969년생인 금명이 제주도에서 서울로 유학을 간 것 자체가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애순과 관식이 최선을 다해 지원을 했음에도 가난을 이야기 하는 모습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것. 같은 맥락에서 애순의 고교 진학을 두고도 가난하다는 설정과 함께 배치하기에는 시대적 배경 설정이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 만큼 향후 회차에서 작품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풀어나갈 지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현 시점 가장 화제성 높은 작품으로 거론되는 '폭싹 속았수다'인 만큼, 과연 작품이 용두용미의 결말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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