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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8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올라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 '무적행진'을 벌이던 클리프 리를 무너뜨리고 기선을 제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AT&T파크에서 열린 2010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후안 유리베의 3점홈런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11-7로 승리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에이스 팀 린스컴이 1회초 1사 2,3루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에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내 줬고 2회초에서도 상대 투수 리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를 내 준 뒤 엘비스 앤드루스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기선을 제압당했다.
하지만 상대 실책이 빌미가 되면서 샌프란시스코 쪽으로 흐름이 기울었다. 텍사스 3루수 마이클 영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3회말 1사 1,2루에서 프레디 산체스의 적시 2루타, 버스터 포지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져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샌프란시스코는 5회에 대거 6점을 뽑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5회말 1사 후 안드레스 토레스와 산체스의 연속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계속된 2사 1,2루에서 코디 로스의 중전 적시타, 어브리 허프의 중전 적시타로 리를 강판시킨 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가 배출한 스타 유리베가 다시 한 번 영웅으로 등극했다. 유리베는 바뀐 투수 대런 오데이의 3구째 138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8m의 3점홈런을 터트리면서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텍사스 역시 6회초 2사 1루에서 벤지 몰리나의 적시 2루타, 이어진 2사 1,3루에서 대타 데이빗 머피의 우전 적시타로 린스컴을 강판시키는 등 분전했고 9회초 1사 만루 게레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넬슨 크루즈의 2타점 2루타로 끝까지 추격했으나 더이상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에도 선두 타자 에드가 렌테리아가 우전 안타를 친 뒤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규정이 없어 오랜만에 우익수로 출장한 게레로가 뒤로 빠뜨리자 3루까지 내달렸고 대타 트래비스 이시카와의 적시 2루타, 산체스와 네이트 쉬어홀츠의 적시타가 이어져 쐐기를 박았다.
포스트시즌 데뷔 후 7연승(팀 8연승), 올 포스트시즌 3경기 24이닝 34탈삼진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의 경이적인 활약을 펼치던 텍사스 선발 리는 4⅔이닝 8피안타 7실점(6자책)으로 무너져 포스트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린스컴은 5⅔이닝 8피안타 2사사구 4실점으로 이름값에 못 미쳤으나 팀 타선 도움을 얻고 첫 월드시리즈 승리를 거뒀다.
[쐐기 3점포를 터트린 후안 유리베.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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