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전주 KCC 이지스가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패배를 설욕했다.
전주 KCC는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81-71로 승리했다. 개막 후 3연패를 당했던 KCC는 이후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쇄신한 끝에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했다. KCC는 3승3패로 공동 6위에 올라있던 원주 동부(2승3패)를 밀어내고 단독 6위에 올랐다.
2009-10 시즌 챔피언 결정전서 맞붙으며 명승부를 펼쳤던 양팀의 경기는 시작 전부터 많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양팀의 에이스인 KCC의 하승진과 모비스의 양동근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차출돼 어느 팀이 승리를 가져갈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KCC는 1쿼터에서 모비스에 20-21로 끌려갔다. 전태풍이 득점보다는 어시스트에 주력하느라 3개의 어시스트를 올리고도 무득점으로 침묵한 사이 모비스의 노경석과 이승현이 각각 6점씩 넣으며 경기를 이끌어 갔다.
하지만 2쿼터 들어 KCC는 모비스를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모비스가 28점에 묶인 채 연달아 득점에 실패하는 사이 KCC는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KCC는 2쿼터에 11득점에 머문 모비스를 따돌리고 24점을 몰아 넣으며 44-32로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들어 KCC는 모비스의 맹공에 고전했다. 모비스는 노경석이 3점슛 3개를 넣고 로렌스 엑페리건이 골 밑을 장악하며 8점을 넣는 등 KCC를 추격했다. 하지만 위기 때마다 전태풍의 능력이 빛을 발했다. 전태풍은 전반에 5득점에 그쳤지만 3쿼터에만 3점슛 2개와 2점슛 1개로 8득점을 기록하며 모비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쿼터는 KCC 크리스 다니엘스의 독무대였다. 다니엘스는 모비스 엑페리건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11득점을 올리며 총 29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결국 모비스는 2쿼터에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계속 리드 당하며 역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KCC 허재 감독은 경기 막판 전태풍과 다니엘스를 벤치를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이면서 지난 시즌 챔피언 자리를 빼앗긴 설욕을 확실히 하며 81-71로 승리했다.
[전주 KCC의 크리스 다니엘스. 사진 = KBL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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