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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서 본 하와이, 훌쩍 가고파"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배우 한효주(23)가 MBC 월화드라마 '동이' 때문에 진이 다 빠졌나보다. 한창 연애할 시기에 사랑까지 마다하고 편히 쉬고 싶다고 한다.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효주는 감기에 걸려 연신 기침을 내뱉으며 힘들어했지만 '동이'라는 숙제를 끝내 한결 홀가분한 모습을 보였다.
한효주는 "당분간은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것 같아요. 연애도 어떻게 보면 서로의 감정을 소모하는 것인데 지난 1년동안 '동이'로 감정을 너무 쏟아냈기 때문에 일단은 쉬고 싶어요"라며 "요동치는 삶보다는 지금은 가만히 있고 싶어요. 이제는 가만히 앉아 있고 싶다라는 말을 충분히 이해할 것 같아요"라며 휴식을 간절히 원했다.
이어 "'동이' 촬영하면서 생활 자체가 규칙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규칙적인 일상 생활을 하고 싶어요. 요가를 배운다거나 저만의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한 3개월동안은 이러한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활을 즐기고 싶어요. 그러다 좋아하는 작품이 들어오면 냉큼 하겠지요?"라며 당연히 배우라면 그렇겠지만 심신의 여유보다는 일에 대한 열정을 우선시했다.
하지만 "쉬고 싶다.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여행하고 싶다"는 말은 여러번 반복했다. "여행도 계획적인 여행이 아니라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어요. '오늘은 어디 어디를 관광하고, 내일은 여기를 둘러봐야지'하는 짜여진 여행이 아니라 그냥 저 하고 싶은대로 편하게 쉴 수 있는 여행을 하고 싶어요"라며 "최근에 잡지를 봤는데, 하와이가 자세히 소개됐더라고요. 보는 순간 하와이에 가고 싶어졌어요"라며 충동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어릴 절 부터 악기 습득력이 좋았다는 한효주는 "기타를 배우려고 했는데 많이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좋아하는 곡을 하나 정해놓고 마스터할 때까지 연습해요. 완벽하게 연주할 수 있으면 또 다른 곡에 도전하고...1년에 한 곡 정도?"라며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기회가 된다면 연기 외에 부수적인 것들을 해보고 싶어요. 뭔가를 만들어내는 작업이 즐거워요. 책을 만들거나 음반에 참여하는 것 처럼 하나의 결과물을 위해 모두가 함께 힘을 합치는 창작활동 자체가 너무 좋아요"라면서도 "하지만 일로는 만들고 싶지 않아요. 일에서 힘든 부분을 다른 창구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데 이러한 것들 자체가 일이 된다면 인생이 힘들지 않을까요? 그래서 그냥 즐기는 차원에서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요"라고 소신을 전했다.
지난 2008년 단편 영화를 찍은 경험이 있는 한효주는 "감독이라는 직업도 참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더라고요. 배우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만 생각하면 되지만 감독은 모드 배우들의 캐릭터를 컨트롤 해야하기 때문에 제가 감독이 하고 싶다고 섣불리 나서면 안된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어요"라며 "제가 무엇을 찍고 싶은지 그림을 그리고, 또 제가 우유부단한 면이 있어서 확고한 성격히 잡힌 뒤 10, 20년 뒤 감독에 도전하고 싶어요"라며 배우 한효주의 새로운 꿈을 알렸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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