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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태릉선수촌 김용우 기자] "앞으로 10일은 바짝해야 해"
남자배구대표팀 신치용(삼성화재) 감독은 27일 일본과의 평가전 후 선수들을 선착순으로 운동장을 돌렸다. 25일부터 벌어진 일본과의 평가전서 3연패를 당한 대표팀을 자극하기 위한 신 감독의 생각이었다.
신영석(우리캐피탈)이 가장 먼저 들어왔고 박철우(삼성화재), 문성민(현대캐피탈)이 이어서 체육관에 들어왔다. 마지막에서야 모습을 보인 신치용 감독은 선수들과 간단한 미팅을 한 후 선수촌 근처에 있는 돼지갈비 집으로 단합대회를 하러 갔다.
일본과의 경기를 모두 내주고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서 신 감독이 단합대회를 연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날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최태웅(현대캐피탈)과 강동진(상무신협)이 부상으로 아웃되고 김요한(LIG손보)과 권영민(현대캐피탈)을 합류시켰다. 신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선수단이 한 자리에 모였다.
신치용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들이 처음으로 모인 자리다"며 "프랑스 전지훈련 이후 이날까지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자체적으로 단합대회를 열어 이 기회를 통해 선수들의 마음을 듣고 싶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내일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것이다. 외출은 아니다. 선수촌 내에서 휴식이다"고 전한 신 감독은 "앞으로 10일동안 바짝해야 한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가장 중요하다. 이날 경기서 대표팀이 나은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이다"고 강조했다.
일본과의 2차전 이후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해댔던 신치용 감독은 이날 경기 끝나고 단합대회를 직접 주관하며 '허허실실' 작전을 보여줬다. "경기 내용보다 어떤 플레이을 보여줬는지 중요하다"며 웃음을 지어 보인 신 감독의 얼굴에서 발전하고 있는 대표팀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대표팀 신치용 감독]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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