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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인턴기자] '얼굴'대신 '마음씨'를 보는 미인대회가 열려서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미모가 기준이 아닌 부모님에 대한 존경과 효심이 기준이 되는 '도덕 미인대회'가 열렸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대회는 심사위원이 전원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슬람의 가족적 가치관을 평가, 최고의 여성을 뽑는다. 특히 미인대회의 상징인 수영복 심사가 없는 것은 물론 참가자 전원은 전통의상인 '부르카'를 입고 출전하기 때문에 얼굴도 공개되지 않는다. 대신 참가자들은 '효'에 관련된 강의를 들은 후 시험을 보며, 심사위원을 대동한 채로 본인의 집에서 행실 평가를 받는다.
약 400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시각장애를 지닌 24세 여성이 가장 도덕적인 미인으로 뽑혔으며, 그녀는 평소 학업과 가사를 병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성차별이 심해 여성은 남자 가족의 허가없이 여행을 하거나 병원에 갈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이슬람 왕정국가인 사우디는 다른 나라들로부터 여성인권을 탄압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 = 중동지역 Memri TV 화면 캡쳐]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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