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 소녀시대-'열렬 환호' 2PM…대종상 배우 반응 '극과극' 논란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대종상 시상식에서 축하 공연을 펼친 소녀시대와 2PM이 영화배우들로부터 서로 다른 대우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소녀시대와 2PM은 29일 밤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 47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 무대에 올라 영화인의 축제를 축하했다. 소녀시대는 히트곡 '오!(Oh!)'와 신곡 '훗(Hoot)'을 불렀고 2PM은 '온리유(Only you)'와 '아윌 비 백(I'll be back)'을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소화했다.

하지만 대종상 시상식 1부에 있엇던 소녀시대의 무대에서 배우들은 시종일관 썰렁한 반응을 보였다.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며 일본에 한류 붐까지 일으키고 있는 소녀시대의 공연이었지만 배우들은 최선을 다한 소녀시대의 무대에 무표정으로 응수했다.

전도연, 강수연 등 여배우들 외에도 원빈, 최다니엘 등 남자 배우들마저도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묵묵히 무대 위 소녀시대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어 어색한 긴장감 마저 흘렀다.

MC 신동엽도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소녀시대의 공연이 끝나자 "우리나라 최고의 걸그룹인 소녀시대의 무대였다"며 "외국 영화제에선 자연스럽게 즐기는데 우리 남자 배우들이 너무 몰입해서 한 곳만 뚫어지게 보더라"라며 애써 분위기를 수습했다.

특히 2PM 멤버들이 장미꽃을 들고 객석의 배우들에게 다가가자 여배우들은 설레는 모습이 역력했고 꽃을 건네 받은 이민정과 조여정은 환한 웃음을 보였다. MC를 보던 김정은은 택연이 다가와 꽃을 전해주자 함께 포옹까지 하며 즐거워했다.

또 앞서 소녀시대 무대 때 무표정하게 바라만 보던 최다니엘, 윤여정 등의 배우도 흐뭇한 표정으로 2PM을 지켜봤고, 원빈도 옆에 앉은 김새론과 대화를 나누며 한결 여유로운 자세를 보였다.

이처럼 배우들의 반응이 소녀시대와 2PM의 무대서 서로 다르게 나타나자 네티즌들은 "지금 차별하는거냐?", "2PM한테 보여준 반응처럼 소녀시대한테도 박수 쳐주고 웃어주고 했으면 이런 논란따위 필요 없지 않았냐", "여자 배우들 진짜 표정 극과 극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종식 시상식 소녀시대(위사진 맨위) 공연과 배우 반응-2PM(아래사진 맨위) 공연과 배우 반응. 사진 = SBS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