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야신' 김성근 감독도 패기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천하무적 야구단'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010 프로야구 우승팀 SK와이번스의 김성근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김동재 코치 돕기 자선경기' '일구회'와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이하 '천하무적')과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장했다.
7년만에 경기에서 투구한다는 김성근 감독은 '천하무적'에 초반부터 고전했다. 김 감독은 선두타자로 나온 김창렬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허를 찔리더니 수비 실책까지 겹쳐서 순식간에 3루로 진루 시켜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탁재훈의 3루 땅볼로 첫 실점했고 김성수에게는 2루타를 맞으며 '야신'의 카리스마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어진 1사 3루서 김 감독은 '천하무적'의 스타 오지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두 번째 실점을 했고 이강철 KIA 코치에게 공을 건네준 뒤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평소 냉철한 승부사 기질로 결코 상대팀에 약점을 보이지 않는 김 감독이었지만 '천하무적'은 야구를 향한 순수한 열정으로 '야신'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경기는 7회말 1사 만루에서 한대화 한화 감독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일구회가 '천하무적'에 8-7로 승리했다. 이번 자선경기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지난 6월 뇌경색으로 쓰러진 김동재 KIA 코치에게 전달된다.
[김성근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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