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대구 오리온스가 '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오리온스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7-72로 역전승했다. 2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이날 패한 전주 KCC, 창원 LG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반면 모비스는 4연패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모비스는 지난 4일 30점차 패배의 굴욕을 안겼던 오리온스를 맞아 이날은 작심한듯 초반부터 매섭게 공격을 펼쳐 나갔다. 1쿼터 시작 3분만에 10-2까지 벌리며 완전히 기선을 제압했다. 이에 오리온스는 글렌 맥거원의 골밑 공격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추격에 나섰다.
2쿼터까지 점차 리드를 벌리던 모비스는 3쿼터 초반 위기를 맞았다. 상대 외국인 선수 오티스 조지에 연속 점수를 허용해 단숨에 동점이 된 것. 접전이 진행됐지만 3쿼터 막판 송창용-노경석-홍수화 토종 3총사의 야투가 연달아 꽂히면서 한 숨을 돌렸다.
근소한 차로 4쿼터를 앞서가던 모비스는 4분 19초를 남기고 1점차까지 바짝 쫓겼으나 종료 2분 44초 전 노경석이 침착하게 자유투 3개를 모두 집어넣었고 1분 56초 전 송창용이 3점포를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67-64로 앞선 22초 전 홍수화가 결정적인 스틸을 했으나 로렌스 엑페리건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면서 모비스 벤치에는 불안감이 흘렀다.
불안은 곧 드라마가 됐다. 맥거원이 종료 5초 전 극적인 동점 3점포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간 것.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피말리게 이어진 연장전은 윤병학이 종료 1분 3초 전 풀업점퍼로 3점차로 벌리면서 결말로 치달았다. 이어 김강선이 11초 전 3점 플레이를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맥거원이 28점 10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신인 박유민도 10점을 보탰다. 모비스는 마이카 브랜드가 18점, 엑페리건이 14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다 잡은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승리를 이끈 글렌 맥거원. 사진제공 = KBL]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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