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투구내용이었다.
카도쿠라 켄(SK)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일클럽챔피언십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조기 강판됐다. 2⅔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
그에게 이번 대회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욱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일본 프로야구 출신으로 2년 만의 도쿄돔 컴백이었기 때문. 주니치-긴테쓰-요코하마를 거친 카도쿠라는 2007년부터 2시즌간 도쿄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동했다.
이후 미국을 거쳐 한국 무대에 진출한 그는 올시즌 14승을 거두며 SK 주축 투수로 활동했다. 때문에 자신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모국에서도 선보이고 싶은 욕구가 강했다.
하지만 일본 챔피언의 위력은 만만치 않았다. 특히 주축선수들이 빠진 SK와 달리 지바 롯데 타선은 김태균을 제외하고 대부분 주전들이 나섰다.
카도쿠라는 1회부터 연속 안타 등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이마에의 중견수 뜬공에 이은 2루 주자의 미숙한 주루 플레이로 더블아웃을 만들며 무실점으로 1회를 넘겼다.
하지만 행운은 오래가지 않았다. 2회에는 1회보다 투구 위력은 좋았지만 수비가 아쉬움이 남았다. 2회 1사 후 사토자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초래했다. 이어 니시오카에게 볼넷을 내주며 맞은 2사 만루에서 키요타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다행히 후속타자 이구치는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카도쿠라는 1사 1, 3루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사토자키를 삼진으로 잡은 뒤 전병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전병두가 헤이우치를 범타로 잡아내며 이날 최종 실점은 2점이 됐다.
몸쪽 직구와 포크볼로 위력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2실점에 대한 아쉬움을 상쇄하기에는 어려웠다.
한편 이날 경기는 4회 현재 SK가 지바 롯데에게 0-2로 뒤지고 있다.
[카도쿠라 켄. 사진제공=SK 와이번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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