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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대만 총통이 반한 감정 자제를 호소한 데 이어 양쉬진(25)도 직접 입을 열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앞서 지난 17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48kg급 금메달 후보였던 대만 양수쥔은 1회전에서 베트남에 9:0으로 앞서고도 전자호구 문제로 실격패를 당했다.
심판은 종료 12초를 남기고 경기를 중단한 후 베트남 선수의 승리를 선언했다. 양수쥔이 전자 양말 뒤꿈치에 불법 전자센서를 부착했기 때문이다. 대만측은 거칠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양수쥔은 경기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이후 대만 국민들은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 분노를 표하는 이상 행동을 보였다. 대만 일부 국민들은 한국 상품 불매 운동과, 한국 학교에 계란을 투척하는 등 극에 달한 반한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자국으로 복귀한 양쉬진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실격당한 것은 한국 때문이 아니다"며 "분노를 가라앉히고 다른 선수들을 응원해주길 바란다. 더 이상의 충돌이 없었으면 좋겠다. 두 번의 상처는 원하지 않는다"고 시민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또 "이와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한 선수의 피나는 노력을 한 번에 죽이는 일일 수도 있다"며 자신의 불법 전자센서 부착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격 후 눈물을 흘리는 양수쥔.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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