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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북한의 포격으로 긴장이 고조된 서해상에 나타나다.
한국과 미국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해상에서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천t급)가 참가한 가운데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주한미군사령부가 24일 밝혔다.
이에 앞서 백악관은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갖고 수일내에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훈련 강도를 높이기로 합의했다고 알렸고 백악관 발표에 이어 한미 연합훈련 일정이 정해졌다.
이번 훈련에는 9600t급 순양함 카우펜스함, 9750t급 구축함 샤일로함을 비롯해 스테담호, 피체랄드함 등이 참가하며 한국에선 4500t급 한국형 구축함 2척과 초계함, 호위함, 군수지원함, 대잠항공기 등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지 워싱턴호의 한미 연합훈련 참가는 23일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전에 계획된 것이며 한미 양국간 상호 운용성 향상과 한미동맹의 결의를 과시하기 위해 실시한다고 미군 관계자가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설명에도 그동안 북한뿐 아니라 중국 역시 서해상에 미국 항공모함이 출현하는 것을 지극히 꺼려한 것을 봤을 때 이번 조지 워싱턴호의 참가는 북한을 향해 경고성의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지 워싱턴호는 지난 3월 천안함 사건 직후 한국의 서해 군사훈련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중국의 견제로 불참했지만 이번에는 훈련에 참여한다.
반면 중국은 이번 연평도 폭격에도 "중국은 관련 당사자 모두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유익한 일을 하기를 바란다"는 원칙론적인 입장을 고수해 조지 워싱턴호의 훈련 참가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지워싱턴호는 이미 지난해 10월 서해 공해상에서 진행된 연합훈련에 참가했으며 지난 8월에는 천안함 사건 이후 동해상에서 진행된 '불굴의 의지' 훈련에 참가한 전력이 있다.
[북한의 폭격을 받은 연평도. 사진 = 옹진군청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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