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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나사가 기존 지구 생명체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뜬 눈으로 '나사의 중대 발표'를 기다렸던 네티즌들은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각종 게시판에는 "그래도 아쉽다. ET, 외계인을 발견한 줄 알았는데" "솔직히 얼마나 대단한 건지 감이 안오네"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아이디 '유XXXX'는 "너무 기대했나, 황당 그 자체군. 허무 그 자체네"라고 아쉬워 했고, 아이디 '나XXX'는 "그냥 일반인이 보기엔 새로운 박테리아 보다는 외계인과의 만남이 더 흥미롭다"고 말했다.
반면 관련 분야에 깊은 관심을 드러내 보인 네티즌들은 정말 획기적인 발견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아이디 'rxxxxxx'는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법'한 행성으로 항상 지구형 행성만 찾아 왔었는데, 이번 발견으로 완전히 다른 상태의 별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음이 증명된 것이지요. 그러니 우주에 인간 외의 지적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훨씬 올라간 것... 충분히 대단한 발견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dxxxxx'는 "지금까지 알려진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는 인이 핵산을 구성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박테리아는 비소를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듯... 한마디로 지구에 지구 생명체의 기본 공식을 깨는 놈이 있었던 거죠"라고 놀라워했다.
아이디 '플x' 역시 "지금의 나사의 발표 자체가 외계 생명체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이 발견을 바탕으로 외계 생명체에 대한 탐사 계획을 수정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데에 기여하겠지요. 생명에 대한 다른 길로 가는 '문'을 열었다 하면 표현이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나사의 발견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나사는 이날 '우주생명체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체 필수 원소 중 하나인 인(P) 대신 독극물 비소(As)를 기반으로 살 수 있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후 홈페이지에 "나사의 연구원이 '독성 화학물질'을 기반으로 하는 생명체를 발견했다(NASA-Funded Research Discovers Life Built With Toxic Chemical)"고 게재했다.
[비소 영양분 박테리아 'GFAJ-1'. 사진 = 나사 홈페이지]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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