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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요코하마(일본) 남안우 기자] 일본 데뷔 3년차. 아이돌 그룹 초신성이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일본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초신성은 21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홀에서 ‘초신성쇼 2010’ 콘서트를 열고 1만 2000여 팬들을 열광시켰다. 초신성은 윤학과 광수, 건일, 지혁, 성모, 성제 등 6명으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 이들은 지난 2007년 국내 데뷔했지만 이듬해 일본으로 본격 진출, 2년 여 만에 1만석이 넘는 대규모 공연을 열 만큼 차세대 한류를 이끌어 갈 인기 그룹으로 성장했다.
초신성이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현지화 전략. 이들은 힘 있는 안무와 안정적인 보컬, ‘꽃미남’을 연상케 하는 외모로 일본 여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다른 아이돌 그룹과는 달리 6명의 멤버들이 모두 유창한 일본어 구사 능력을 지니고 있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를 증명하듯 아레나 홀 콘서트장은 젊은 여성 팬들로 넘쳐났다. 팬들의 연령대는 대부분 20대 초중반으로 드라마 ‘겨울연가’로 촉발된 1세대 한류를 뛰어 넘어 젊은 층으로 이동하는 ‘신 한류’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젊은 한류답게 공연은 생생한 에너지로 가득했다. 윤학과 성모, 성제는 여심을 홀리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광수, 건일, 지혁은 파워풀한 랩으로 공연의 힘을 불어넣어줬다. 공연의 양대 축인 노래와 안무 외에도 멤버별로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보고, 듣는 재미를 더했다.
멤버 두 사람씩 짝을 지어 보여줬던 듀엣 무대는 공연의 백미였다. 래퍼인 광수와 건일은 각각 피아노와 기타 연주로 멋진 합을 맞췄고, 이후 전문 DJ 못지않은 디제잉 솜씨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보컬인 성제와 성모는 ‘겨울연가’를 패러디해 유쾌한 웃음을 유발시켰고, 윤학과 지혁은 화려한 레이저 쇼로 눈을 즐겁게 했다. 공연 끝머리 초신성은 산타 할아버지로 변신, 팬들에게 친필 사인이 들어간 공, 장갑, 부채 등을 던져주며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현지 팬들을 위해 초신성은 앵콜 곡을 포함한 27곡의 무대 중 ‘아이 코토바’ ‘아이우타’ ‘이마스구 키미니 토도케따이’ 등 15곡 이상을 일본어로 불러 눈길을 끌었다.
3시간에 걸친 이날 공연을 통해 초신성은 동방신기, SS501, 슈퍼주니어를 잇는 인기 한류그룹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일본에서 발매한 10장의 싱글은 모두 오리콘 차트 6위권에 진입했을 정도.
이번 콘서트를 프로모션한 현지 공연 기획사 자칼 측 관계자는 초신성의 성공 요인과 관련 “K-POP이 아닌 J-POP을 위주로 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주효한 것 같다”며 “여기에 잘생긴 외모와 큰 키, 통역이 필요 없는 유창한 일본어 실력이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일본 요코하마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낸 초신성은 크리스마스인 오는 25일 고베에서 ‘초신성 X마스 파티 2010’을 열고 또 한 번의 인기 신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 홀에서 1만 2000석 규모의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그룹 초신성. 사진 = 마루 엔터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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