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종합
도쿄 미용사 100명이 꼽은 '올해의 스타일' '내년 유행할 스타일'
2010년 한 해 동안 일본인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헤어스타일은 어떤 스타일일까?
일본 미용실 네트워크회사 '세이파트'가 도쿄의 현역 미용사 100명을 대상으로한 앙케이트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조사 항목은 '2010년 가장 주문이 많았던 유명인 헤어스타일'과 '2011년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명인의 헤어스타일' 등이다.
발표에 따르면, '2010년 가장 주문이 많았던 유명인 남성 헤어스타일'로는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일약 스타로 떠오른 혼다 게이스케(24,CSKA 모스크바)의 헤어스타일이 차지했다.
혼다의 헤어스타일은 윗머리를 가운데로 모아서 올린 '소프트 모히칸' 스타일로서, 비슷한 스타일인 이치로, 나카무라 시도, 나카타 히데토시, 마쓰자카 다이스케 등도 순위에 올랐다. 이 스타일은 영국 인기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유행시킨 것으로 유명하며 일본에서는 이미 '스포츠 선수들의 간판 헤어스타일'로 자리잡은 형국이다.
동률 1위로는 배우 나리미야 히로키의 헤어스타일이 올랐다. 드라마 '고쿠센'에서 열혈 여교사를 짝사랑하는 학생 역할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오른 나리미야는 왁스를 이용한 자연스럽고 댄디한 헤어스타일로 유명하다. 검색사이트에서 이름만 쳐도 자동검색으로 뒤에 '헤어스타일'이 붙을 정도로 일본 남성들의 선망 대상임에 틀림없다.
한편, 2위 이하로는 배우로서 소설가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한 미즈시마 히로, 올해 CF와 드라마 등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사토 다케루, 아이돌 그룹 캇툰의 멤버 가메나시 가즈야 등이 그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면 일본 미용사들이 '2011년 유행 남성 헤어스타일'로 예측한 스타일은 어떨까? 순위에 따르면, 2010년에 주목받은 '나리미야 스타일'이 1위에 오르며 계속해서 일본 남성들의 '선망 헤어스타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흥미로운 것은 2위에 오른 오카다 미사키다. 오카다 미사키의 헤어스타일은 2010년 인기순위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내년 일본 열도에서 유행할 것으로 예측됐다. 평소 '자연산 곱슬머리'임을 밝혀온 오카다 미사키는 곱슬머리의 매력을 그대로 살린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을 고수해왔다. 따라서 직모가 아닌 남성들도 약간의 손질로 표현해 내는 것이 가능하다.
동률 2위로 사토 다케루와 올해 기무라 카에라와 결혼해 장남을 출산한 배우 에이타의 이름이 올라 내년 일본 남성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러운 파마 스타일'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또 3위로는 개성파 헤어스타일로 유명한 '킨키키즈'의 도모토 쓰요시가 오른 것도 눈길을 끈다.
여성의 경우는 어떨까? '2010년 가장 주문이 많았던 여성 헤어스타일' 1위로는 올해 국민 여성아이돌 그룹으로 떠오른 AKB48 멤버 마에다 아쓰코가 차지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하다고 볼 수 있는 단발머리를 잘 소화해내 일본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됐다.
뒤를 이어 개성파 가수 기무라 카에라, 배우 우에토 아야, 미야자키 아오이, 가수 가토 미리야가 꼽혔다. 1위부터 4위까지를 모두 단발머리 스타일이 차지해 평소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하는 일본 여성들의 취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2011년 유행할 것이라고 예측한 여성 헤어스타일 순위도 그다지 다르지 않다. 1위와 2위는 똑같이 마에다 아쓰코와 기무라 카에라가 차지했으며, 3위부터 5위까지는 모델 사사키 노조미, 린카, YOU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다양한 헤어스타일도 '이 것' 없으면 만드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 것'이란 바로 왁스, 무스, 헤어젤 등의 '헤어스타일링제'다. 일본 미용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밝힌 헤어스타일링제는 무엇일까?
정답은 '왁스'다. 무려 87.9%의 미용사가 추천 스타일링제로 왁스를 선택했다. 특히 올해는 액체 스프레이 형식의 '워터 왁스' 등이 일본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헤어스타일링제의 대표 명사로 떠올랐다. 뒤를 이어 스프레이 9.3%, 헤어젤 1.9%, 무스 0.9% 순이었다.
왁스를 추천하는 이유로는 '간단하게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가 64.2%로 과반수가 넘었고, '스타일 유지가 쉽다'가 12.3%로 뒤를 이었다. 또 '미묘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등의 의견도 눈에 띄었다.
이연승 기자
김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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