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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P 나카이, 방송서 일부러 신장을 줄여 말해왔다고 고백해
한국 연예인들이 '키'가 커보이게 하기 위해 5cm 깔창, 깔창 양말, 통굽구두를 신는 등 갖은 노력을 하는 가운데, 키를 작게 보이게 하기 위해 프로필 신장을 5cm 낮춰 표기한 일본 연예인이 있다.
SMAP의 나카이 마사히로(38)가 바로 그 주인공. 4일자 산케이 신문은 그가 2일 심야 방송된 후지TV 토크 프로그램 '나카이의 구구단中居のかけ算'(심야 12시 40분 방송)에서, 신장을 줄여말했던 것을 첫 고백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의 보도 내용은 이렇다.
이 방송에서 나카이와 TOKIO의 조시마 시게루(40)와 V6의 사카모토 마사유키(39)가 리더끼리 대화를 나눴다.
10대 시절 자니즈 사무소의 합숙소에서 같이 산 적이 있는 조시마는 "프로필 속이고 있잖아! 옛날에 '원래는 170cm'라고 (나카이에게) 들었던 적 있어"라고 폭로했다.
나카이의 프로필에는 신장이 165cm로 적혀있다. 그렇다면, 5cm를 '낮춰' 적은 것.
나카이는 "원래는 170cm에요"라고 인정하고, "신장이 (실제보다) 더 작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편이 더 유리하니까"라며, ‘캐릭터 설정’이 목적이었다고 고백했다.
조시마는 "16살 때부터 캐릭터를 생각해서 만들어왔다는 거네. 대단해"라며 감탄했다.
한국에서는 연예인들이 '키'에 매우 민감하다. 프로필 신장을 5~10cm 높여 적는 것은 너무도 일반적인 일이다. 그래서 키가 화제의 대상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그런데 옆나라 일본에서는 키를 오히려 줄여 말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남자의 키를 중시하는 한국과 달리, '가와이(귀엽다는 의미이지만, 일본에서 이 말은 귀엽다, 이쁘다, 아기자기하다 등 매우 포괄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고, 매우 다양하게 쓰인다. 귀엽고 아기자기 한 것을 좋아하는 일본인 성향이 드러나는 말이기도 하다)'로 대표되는 미적 문화를 가진 일본에서는 남자의 키에 상당히 관대한 편이다.
오히려 작은 키가 '가와이'함을 부각시킬 때도 있어, 나카이는 '가와이'한 남자로서의 캐릭터를 설정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일본의 경우도 남자는 어느정도 '키'가 커야 좋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한국처럼 키에 지나치게 구애받지는 않는다.
아무튼 '깔창'이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한국 남자 아이돌에게 이같은 일본의 문화가 부러워 보일 듯하다.
이동구 기자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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