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지락실' 통해 재조명된 레전드 드라마
이은지 vs 제작진…"진짜 미사 폐인 누구?"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2004년 방영됐던 전설적인 멜로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이하 '미사')가 약 20년 만에 다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tvN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 3>(이하 '지락실')에서 이은지가 자신의 '인생 드라마'로 '미사'를 언급하면서 다시 역주행하고 있다. 그의 열정적인 소개에 힘입어 다른 ‘지락실’ 멤버들 역시 드라마를 함께 정주행하며 '미사 폐인'이 되어갔다.
특히 '미사 폐인'으로 소문난 이은지는 소지섭(차무혁 역), 임수정(송은채 역), 정경호(윤서 역), 이혜영(오들희 역) 등 주요 인물들의 명장면을 몰입감 있게 재현해 내기도 했다.
뜻밖의 전개도 있었다. 제작진 중 박준영 PD가 이은지 못지않은 '미사 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제작진은 즉석에서 '미사 퀴즈 대결'을 제안했다. 이은지와 박준영 PD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펼쳐졌고 일반 시청자라면 쉽게 맞히기 어려운 대사와 캐릭터 이름 등을 놓고 치열한 대결이 이어졌다.
현장에 있던 다른 제작진과 출연진도 이들의 열띤 경쟁에 빠져들었고 '미사 대첩'은 결국 공동 우승이라는 훈훈한 결말로 마무리되며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다시 보기 시작하는 '정주행 열풍'이 불고 있다. 웨이브에서는 드라마가 다시 순위권에 진입했고, 티빙에서도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작되며 젊은 세대와 기존 팬층 모두에게 주목받고 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소지섭과 임수정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작품으로 어린 시절 호주에 입양된 후 거리의 아이로 자란 무혁이 은채를 만나 죽음도 두렵지 않은 지독한 사랑을 그린 서사로 당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OST인 '눈의 꽃', '처음 그때', '가슴에 누가 살아' 등도 여전히 명곡으로 손꼽히고 있다.
20년이 흐른 지금도 '미사'의 명장면과 명대사는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의 서사와 감정선은 세대를 넘어 현세대에도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한소희 기자 sohee022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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