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한국 39위 vs 인도 144위'
51년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8일 오후 10시 15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 가라파 스타디움서 인도와 C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히는 인도는 이미 2패로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으로만 봐도 한국의 낙승이 예상된다. 문제는 한국이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는지 여부다. 한국은 현재 1승 1무 승점 4점으로 호주(4점)와 동점이지만 골득실에 밀려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인도전 결과와 호주-바레인전 결과로 한국의 조 1위가 결정된다.
따라서 조광래 감독은 인도전 대승을 통해 조 1위를 우리 손으로 결정 짓는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조 1위가 중요한 이유는 8강전 상대 때문이다. 1위로 8강에 오른다면 D조 이라크-북한-아랍에미레이트 연합(UAE) 중 한 팀과, 조 2위일 경우 이란을 상대하게 된다.
조광래호 선수들은 이란이 껄끄러운 상대로 인식하고 있다. 주장 박지성도 "지난 아시안컵에선 우리가 이겼지만 지난해 열린 친선경기에선 이란에게 패했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또한 한국 대표팀 비디오 분석관이었던 압신 고트비가 이란의 사령탑을 맡고 있어 한국의 사정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득점으로 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한국의 다득점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8강전을 대비한 골 감각 조율에 있다. 현재 한국이 기록한 3골은 모두 미드필더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이 기록했다. 인도전은 지동원-박지성-이청용 등 공격자원들이 8강을 대비해 골 감각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인도전 대량득점을 위해서는 이른시간에 선제골이 터져야 한다. 바레인과 호주도 전반 10분 내외에 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거뒀다. 조광래 감독도 "전반에는 베스트 멤버를 기용할 것이다. 경기를 진행시키면서 그 다음을 대비하겠다"며 다득점을 생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인도전은 다득점과 함께 신경써야 할 대목이 있다. 바로 경고카드 관리다. 현재 한국은 기성용 차두리(셀틱) 이정수(알 사드)등이 조별리그서 한차례 경고를 받은 상황이다. 이들은 한번더 경고를 받게되면 경고 누적으로 인해 8강전에 결장하게 되어 대표팀 전력에 공백을 줄 수도 있다.
때문에 인도전서 경기초반 대량득점으로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하게 된다면 경고를 안고 있는 선수들을 쉬게해 8강전서 생길 수 있는 혹시 모를 경고 누적 결장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이점도 생긴다.
[조광래 감독-박지성. 사진 = 카타르 도하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