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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그룹 엠블랙이 데뷔 후 첫 정규앨범인 ‘블랙 스타일(BLAQ Style)’로 컴백했다. 지난 해 5월 발매한 미니앨범 ‘와이(Y)’ 이후 무려 8개월만의 새 앨범이다. 언제 쉰 지도 모르게 금방 신곡을 들고 나오는 여느 아이돌 그룹들과 달리 엠블랙은 지난 8개월간 방송활동을 줄이고 앨범 작업에만 집중했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엠블랙 멤버들의 목소리는 KBS 드라마 ‘도망자 플랜비’ OST,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 아이유 피처링 등 다방면에서 들을 수 있었지만 얼굴을 본 지는 꽤 오래됐다. 데뷔 초 TV만 틀면 가요방송,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심심치 않게 보인 엠블랙이었다. 그런데 최근엔 멤버 이준이 KBS ‘정글피쉬2’에 출연한 것 외에는 엠블랙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많은 분들이 오래 쉬었다고 말씀하시는데, 저흰 쉰 게 아니에요. 방송에만 안 나간 것이고 그 기간동안 앨범 준비에만 집중했어요. 회사에 따로 부탁까지 했어요. 다른 스케줄 안 잡고 오로지 앨범 준비에만 모든 걸 쏟고 싶다고. 행사를 안 뛰어 집 한 채 비용 정도는 날렸을 텐데 신인임에도 그 요구를 들어준 회사에 고맙죠.”(지오)
사실 엠블랙은 지난 해 가을쯤 싱글 앨범으로 컴백을 고려했다. 그 때 선보이려 했던 노래가 이번 앨범 선공개곡으로 사랑받은 ‘크라이(Cry)’다. 공백기 없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었지만 그러기엔 엠블랙 멤버들 스스로 아쉬움이 남았다. 싱글보단 정규앨범에 더 힘을 보태고 싶었다.
“그게 우리에게 맞는 것 같아요. 잊혀질 수 있고, 팬들이 기다리다 지쳐서 떠날 수도 있지만 결국 통하는 건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음악을 좋아하고 그 때문에 팬이 되신 분들에게 더 좋은 음악으로 보여드리겠다는 의지 같은 것이죠.”(미르)
“이번엔 확실히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아요. 예전엔 대부분 회사에서 정해주고 그 안에서 조금씩 저희가 만드는 거였는데, 이번엔 타이틀도 저희가 하고 싶은 걸 주문하고 많은 상의를 통해 나왔어요. 차기앨범에는 천둥이가 만든 곡도 들어갈 예정이에요. 모두가 좀 더 진지하게 앨범작업에 임했고 공백기가 긴 만큼 변화를 줘야겠다 생각해서 음악 색깔도 전과 달라졌어요.”(승호)
엠블랙이 데뷔 1년 2개월만에 발표한 이번 정규 1집 앨범에는 총 13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스테이(Stay)’는 힙합리듬에 일렉트로닉과 록을 절묘하게 결합한 새로운 시도의 댄스곡으로 중독적인 멜로디에 엠블랙 멤버들 각각의 개성있는 보컬이 돋보인다.
“타이틀곡은 멜로디 위주의 곡이라서 노래에 좀 더 빠질 수 있을 거에요. 그동안 저희 무대는 노래보다 춤을 더 돋보이게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엔 노래가 더 잘 들리게 하는 춤으로 노래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했어요. 그밖에 수록곡에는 정통 발라드부터 R&B, 댄스, 하우스 음악 등 지루하지 않을 다양한 장르로 넣었죠. 앨범 전체를 들어보면 지루하지 않을 거에요.”(지오)
“저랑 승호가 87년 토끼띠에요. 첫 정규앨범 정말 열심히 만들었으니 올 해 신묘년 토끼의 해를 맞이해서 겸사겸사 다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토끼처럼 껑충 뛰어서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다가갈 테니 2011년에도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지오)
[첫째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지오-미르-이준-승호-천둥. 사진=제이튠캠프]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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