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기적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는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으려는 창원 LG 세이커스를 꺾고 플레이오프 희망을 살렸다.
울산 모비스는 2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송창용의 극적인 버저비터로 79-78로 승리했다. 원정 5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7위 SK에 2게임, 6위 LG에 3.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양동근이 15점 9어시스트, 외국인 선수 로렌스 엑페리건이 16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다. LG는 에이스 문태영이 26점 10리바운드, 외국인 선수 크리스 알렉산더가 22점 14리바운드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은 모비스의 압도적인 분위기였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10-0으로 질주한 모비스는 1쿼터에만 양동근-노경석-홍수화-최윤호가 돌아가며 3점포를 적중시켜 10점차 내외의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2쿼터들어 LG는 문태영과 알렉산더 콤비가 살아나면서 순식간에 점수차를 좁혀 시소게임을 만들었다. 모비스도 가만있지 않았다. 올 시즌 좀처럼 팀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하던 김동우가 3점슛 2개를 터트려 다시 두 자릿수 점수차로 달아났다.
후반에 접어들자 알렉산더가 막강한 골밑 지배력을 과시했다. 알렉산더는 3쿼터에만 10점 8리바운드를 기록해 상대 빅맨들을 허수아비로 만들면서 LG의 거센 추격을 이끌었다. 이에 모비스는 양동근과 노경석의 3점포로 응수하면서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쿼터에서 김현중이 양동근과의 매치업을 대등하게 끌고 가자 LG에도 기회가 왔다. LG는 4쿼터 초반 3분동안 상대에 단 1점만 허용하면서 경기 종료 7분 18초 전 강대협의 점프슛으로 63-62, 이 경기들어 첫 리드를 잡았다.
역전과 재역전을 오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치던 LG는 종료 3분 22초 전 문태영이 바스켓카운트를 만들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76-74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1분 55초 전 문태영이 다시 그물을 흔들어 4점차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드라마는 종료 직전 다시 쓰였다. 양동근의 스틸로 15초를 남기고 잡은 76-78로 뒤진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송창용의 3점슛이 알렉산더의 블록슛에 걸렸지만 종료 버저와 함께 다시 던진 송창용의 3점이 림을 몇 차례 튀기고 그대로 빨려 들어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리플레이 화면에서는 송창용이 3점 라인을 밟은 것처럼 보였으나 심판은 3점슛을 선언했다.
[송창용(오른쪽)의 극적인 버저비터. 사진제공 = KBL]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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