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아시안컵 결승전서 결승골을 터뜨린 이충성(리 타다나리)이 자신을 축구선수로만 봐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충성은 30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스타디움서 열린 호주와의 2011 아시안컵 결승전서 연장 전반 교체투입된 후 연장 후반 4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일본의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었다. 재일교포 출신인 이충성은 이번 대회서 출전기회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승전서 교체 투입된지 11분 만에 나가토모(체세나)의 크로스를 왼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충성은 경기를 마친 후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충성은 "나는 한국 사람이나 일본 사람이 아니고 축구 선수로서 이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해가 있으면 안된다"며 자신의 인터뷰 내용 중 민감한 부문에 있어 뜻이 잘못 전달되는 것을 염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충성은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지만 이번 대회서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선 최대한 한국말로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지난 24일 한일전을 앞두고는 "한국말을 잘하지 못해서 오해가 있다. 지금 한국말을 열심히 하려 하고 있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충성은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것에 대해선 "나를 믿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이대회에 임했다"며 "마지막에 골을 넣어 정말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충성.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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