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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프로스포츠에서 아나운서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아나운서의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프로그램의 분위기도 달라진다. SBS ESPN는 최근 여자 아나운서를 5명까지 늘렸다. 그 가운데 이슬기 아나운서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스포츠 아나운서는 말솜씨가 뛰어나다고 해서 최고가 될 수 없다. 스포츠의 정보를 얼마만큼 이해하고 그 것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느냐가 중요하다. 이슬기 아나운서는 KBS 인터넷 방송에서 뉴스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여유가 생길 수 있지만 SBS ESPN에 있을 때는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 전지훈련 취재가서 많이 배워올께요
이슬기 아나운서는 매주 회사에 들어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야구를 공부한다. 야구 지식도 공부하지만 상황에 맞는 인터뷰 능력을 키우는 것도 그의 몫이다. 곧 스프링캠프 취재 차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는 이 아나운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야구를 더 배우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슬기 아나운서는 "선수들을 가까이서 만나기 때문에 그들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한다. 그래야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며 "어디서부터 준비를 할지 생각해보겠다. 작년에는 이런 것을 해본 적이 없었다. 주위 사람들이 전지훈련을 취재하면 본인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올 시즌에는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스포츠 아나운서에게 가장 힘든 부분은 선수와 인터뷰를 할 때다. 이슬기 아나운서도 상황이 주어졌을 때 인터뷰 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했다. 그는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끌어내야 한다"며 "선수를 모르는 상황서는 좋은 인터뷰를 만들어낼 수 없다. 전지훈련을 가게 된다면 앞으로 야구장에서 부담없고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요즘은 테니스 삼매경 중
이슬기 아나운서는 최근 테니스를 배우고 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유진선 해설위원의 충고를 받아 집 근처에서 테니스를 시작했다. 야구 외 테니스를 부종목으로 선택한 그는 경험을 통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아나운서는 "여자 아나운서가 지금까지 중계를 한 것이 피겨, 테니스, 볼링등 정적인 운동이 많다"라며 테니스를 선택한 배경을 전했다.
이어 "유 해설위원은 나에게 '캐스터가 직접 체험을 할 필요는 없지만 경험을 한다면 용어를 말할 때 느낌이 온다'고 말했다. 호흡도 맞을 수 있다고 했다. 한 달만 배워보라고 권유했다. 오랜만에 운동을 시작했는데 몸이 쑤시다. 이 기회를 통해 다른 선배들처럼 한 종목에서 특정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근 막을 내린 호주오픈에서 아나운서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자신감 부족으로 포기했다고 했다. 이슬기 아나운서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러나 막상 내가 한다고 생각하니까 겁부터 났다. 더 공부해서 나오고 싶었다. 계속 모니터링을 하면서 캐스터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나에게도 언젠가 중계부스에서 중계를 하는 일이 찾아올 것이다. 빠른 시간 내에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SBS ESPN 이슬기 아나운서.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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