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객원기자]어린 나이지만 올시즌 그들의 임무는 막중하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올시즌 가장 젊은 키스톤 콤비를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인공은 안치홍(1990년생·2루수)과 김선빈(1989년생·유격수).
물론 2루수 안치홍에 비해 유격수 자리는 확실하지 않지만 현재까지 가장 앞서있는 선수는 김선빈이다. 3루수와 유격수를 함께 볼 수 있는 이현곤이 발바닥 부상에 장딴지 부상까지 겹치면서 스프링캠프에서 조기귀국을 했기 때문. 여기에 지난 시즌 성적을 보더라도 김선빈이 한 수 앞선다.
2년 만의 우승 탈환을 노리는 KIA는 현재 많은 자리에서 포지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 가운데 안치홍과 김선빈은 비교적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겉으로 볼 때 이들이 KIA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선수들은 아니다. 최희섭, 김상현처럼 한 시즌에 30홈런 이상을 때릴 가능성도 높지 않으며 15승을 책임질 에이스도 아니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KIA의 성적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안치홍과 김선빈이 맡고 있는 '키스톤 콤비'는 내야 수비의 핵과도 같기 때문.
또한 흔히 야구에서는 '포수-유격수-2루수-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이 강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KIA의 포수와 중견수는 김상훈과 이용규다. 실력과 경험 모두에서 다른팀 선수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 안치홍과 김선빈도 제 몫을 해야 한다.
긍정적인 부분은 이들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결코 경험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3년차인 안치홍은 지난 2년간 많은 경기에 나서며 경험을 쌓았다. 지난 시즌에는 전경기 출장은 물론이고 프로야구 전체 선수 중 가장 많은 수비 이닝(1120⅓이닝)을 소화했다. 기존의 강점인 타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선보였다.
김선빈 역시 데뷔 이후 지난해까지 299경기라는 결코 만만치 않은 경기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2009시즌 부진을 딛고 자신의 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나이도 어리다. 겉으로는 핵심 선수로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이 KIA의 '중심'을 잡지 못하며 뒷받침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KIA의 우승 탈환 욕심도 꿈에 그칠 확률이 높다. 안치홍과 김선빈의 임무가 막중한 이유다.
[2011시즌 KIA 키스톤 콤비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 김선빈(왼쪽)과 안치홍.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