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감독, "졌지만 내용상으로는 이긴 경기"

[마이데일리 = 안양 한상숙 기자] "비록 패했지만 내용상으로는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상범 안양 인삼공사 감독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투지를 칭찬했다.

인삼공사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다 77-80으로 패했다.

2연패와 함께 전자랜드전 4패(1승)를 떠안았지만 선수들의 투지력 높은 플레이에 이상범 감독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9위와 2위의 대결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접전이 벌어졌고, 그로인해 자신감이라는 큰 수확을 거둔 덕분이다.

11점차까지 뒤져 있던 인삼공사는 4쿼터 들어 매서운 추격전을 벌였다.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순식간에 8점을 따라붙으며 전자랜드를 위협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투지를 보이며 따라갔던 부분은 높게 평가하고 싶다"며 "비록 패했지만 내용상으로는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극을 펼칠 수 있었던 순간에 이정현의 슛이 불발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 감독은 "3점슛 지시를 내렸는데 실패했다. 연장전에 돌입하면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정현이가 수비수에 걸려 넘어진 후 임기응변으로 돌파를 시도하는 등의 자세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2연패에 빠졌지만 희망을 봤다는 것을 높이 샀다. 이 감독은 "이번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상범 감독. 사진 = KBL 제공]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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