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 홍명보 감독 "수비할 땐 뇌가 팍팍"

[마이데일리 = 코엑스 강지훈 기자] 홍명보(42)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배구 올스타전 이벤트 경기에서 멋진 수비를 펼쳐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홍 감독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 2010-11시즌 NH농협 V리그 올스타전 이벤트 행사로 열린 프로스포츠스타팀과 배구올드스타 혼합 경기에 김태영 관동대 코치와 축구대표로 출전해 흥미로운 경기를 펼쳤다.

특히 홍 감독은 블로킹 벽에 굴절돼 떨어진 볼을 몸을 던져 받아내는 빼어난 수비 솜씨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축구스타답게 서브도 손이 아닌 발로 해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홍 감독은 "많이 긴장했다. 축구와 달리 관중석이 가까이 있어서 낯설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익숙해졌다"며 "좋은 자리에 초대돼 영광이고 배구가 대표적인 겨울 실내스포츠로 팬들에게 기쁨을 준다는 게 고맙고 함께 한 것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호수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공격보다는 수비가 내 전공"이라며 "수비할 상황이 되면 뇌가 팍팍 돌아가는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손이 아닌 발로 서브한 점에 대해서는 "손 보다는 발이 더 정확하다. 상대에게도 더 위협적일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 사진 = 코엑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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