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145년만에 반환…한·불 합의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지난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에 약탈당한 외규장각 도서 297권이 145년만에 반환된다.

외교통상부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흥신 주불 대사와 폴 장-오르티즈 프랑스 외교부는 아시아 태평양 국장은 7일 오후 4시(현지시간) 프랑스 외교부 청사에서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중인 외규장각 도서의 한국반환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문에는 외규장각 도서를 오는 5월 31일 이전에 이관하는 것과 도서에 대한 디지털화 작업, 2015-2016년 한.불 상호 문화교류 행사시 이관 도서 일부 전시, 5년단위 갱신가능 대여 등이 포함됐다.

이번 합의문 서명은 지난해 11월 12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불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간 합의의 후속조치로 이뤄졌으며, 한·불 양측은 프랑스국립도서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간 외규장각 도서 이관 관련 기술적·행정적 사항에 대한 협의도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이관되는 도서는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함대에 의해 유출되어 1867년 7월 프랑스 황실도서관으로 일괄 이관된 의궤 전체로 1993년 한국으로 이관된 휘경원원소도감을 포함하여 총 297권이다.

[사진 = 외교통상부 홈페이지]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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