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돌보던 러 노파, 개들에 먹힌 주검 발견

[마이데일리]유기견들을 돌보던 러시아 노파가 이웃들의 무관심 속에 개들에게 먹힌 채 끔찍한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지 더선이 보도했다.

비극의 주인공은 러시아 케메로보의 작은 마을에서 살던 타타야나 콘스탄티노바(62). 그녀는 생전 어려운 형편에도 아프거나 길잃은 개들을 발견하면 집으로 데려와 정성스럽게 보살폈고, 사망 전 12마리의 유기견을 홀로 키웠다.

“개소리가 안들린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이 노파는 이미 죽어 백골 상태였고 개 12마리 역시 모두 굶어죽어 있었다.

경찰은 노파의 주검이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미뤄 굶주린 개들이 노파의 사체를 먹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노파가 죽은 뒤 개들이 사체를 훼손했는지 아니면 개들의 공격에 죽은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할머니의 이웃은 "무관심으로 할머니가 쓸쓸히 죽음을 맞은 것 같다”고 슬퍼했다고 더선은 전다.

최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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