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굶어 죽고…' "북 장교 자살 했다"

[마이데일리]최근 북한군의 식량 상황이 악화되면서 일부 부대에서 작업을 거부하는 일까지 발생했는가 하면 부모님이 굶어죽은 것을 비관한 장교가 자살한 일도 있었다고 노컷뉴스가 탈북자 단체 'NK지식인연대'를 인용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단체는 북한군 고위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달 17일쯤 북한군 131지도국 47여단(핵무기 제조를 위한 우라늄광석을 비밀리에 캐는 부대) 채광현장에서 군인들에게 이틀 동안 세끼나 식사를 제공하지 못하자 집단적으로 작업을 거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고를 받은 북한군 보위사령부 요원이 현장에 파견돼 사태를 수습했으며, 해당 부대 간부들이 줄줄이 처벌받았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또 지난 1월 말에는 황해남도 장연군에 주둔하고 있는 4군단 28사단(탱크사단)의 한 대대장이 '내 부모님이 굶어서 돌아가시도록 나는 도대체 뭘 하고 있었나?'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권총으로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소식통은 "독자로서 부모에게 극진했던 이 젊은 대대장은 지금까지 군 보급물자를 조금씩 빼돌려 함경남도 정평에서 살고 있는 부모에게 조금씩 도왔으나, 최근 들어 군인들의 보급식량이 줄어들면서 한 동안 노부모를 돌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대장은 부모가 굶어서 숨졌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괴로운 나머지 스스로 숨숨을 끊었고, 북한 군당국은 소문을 막으려고 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다른 군부대로 퍼졌다"고 설명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최재희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