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경찰이 학생들의 알몸 뒤풀이 등 졸업식 일탈행동을 집중 단속하기 위해 학교를 둘러싼 가운데, 너무 철저한 관리 탓에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달 31일 졸업식이 몰린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을 중점 관리기간으로 정하고 지구대와 파출소 경찰관, 기동대와 방범순찰대 등 4만7000 여명을 동원해 폭력적·선정적인 졸업식 뒤풀이를 막겠다고 밝혔다.
단속기간인 그 첫날 다행히도 알몸 뒤풀이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학생들이 주인공이 될 학교에 경찰들은 시위를 막기위해 동원된 듯한 모습으로 무리지어 다니며 학교 주변을 주시했다.
웃고 떠들고 시끌벅쩍해야할 졸업식 현장이 경찰들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무거워진 것은 사실. 대전에 위치한 한 학교에서는 소지품 검사를 하려는 경찰과 교사, 학생들 사이에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까지 벌어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비난 여론을 냈다.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사이트와 기사 댓글을 통해 "경찰이 학교까지 들어와서 학생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것 같다" "학생이 주인공이 될 졸업식에 웬 불청객이냐. 경찰 졸업식장같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조심하는 건 좋지만 과잉단속이다. 조금만 이상한 행동하면 잡혀갈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학생들은 걷잡을 수 없는 졸업식 뒤풀이를 할 것이다. 혹시라도 내 딸이 알몸뒤풀이 당할 수도 있는데 경찰이 있어 안심이다"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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