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마이데일리] 밥만 먹어도 알코올 중독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쌀이 개발됐다.
9일 농촌진흥청은 부산대 의과전문대학원 김성곤 교수팀과 알코올 중독에 걸린 생쥐 8마리를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알코올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인공 교배를 통해 자체 개발한 흑미 찹쌀 '밀양263호'가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험 결과 알코올 중독에 걸린 쥐에게 일반 쌀을 먹였을 때는 알코올 섭취량이 4% 밖에 줄지 않았지만 '흑찰거대배아쌀'이라고 불리는 '밀양263호'를 먹였을 때는 65%까지 줄었다. 이는 밀양263호쌀을 먹은 쥐가 알콜을 먹고싶은 욕구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뜻.
농진청에 따르면 이 쌀에 포함된 가바 성분 때문에 이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가바 성분은 혈압조절과 신경안정에 관련된 물질로 밀양263호에는 일반쌀보다 9배 많이 포함돼 있다.
술을 마시면 대뇌의 가바 성분이 활성화 되는데 이 쌀을 섭취하면 가바의 활성도가 유지돼 알코올 섭취량이 줄어든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추후 이 쌀을 농가에 보급하고 임상실험을 거쳐 알코올 중독 치료제도 개발할 계획이다.
[사진 = 농촌진흥청 홈페이지]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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