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프로야구 제9구단 우선협상자로 엔씨소프트가 선정되며 9구단 창단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무산 위기에 처했던 9구단 창단이 확정되며 관심은 새로운 구단을 이끌 감독에게 쏠리고 있다.
프로야구 8개 구단 사장단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엔씨소프트를 프로야구 제9구단 우선협상자로 지정했다. 이로써 엔씨소프트는 KBO와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을 위한 우선협상자로서 권리를 행사하게 됐다. 협상을 마치게 되면 구단주 총회를 통해 공식적인 프로야구단으로 활동을 하게된다.
하지만 갈길은 멀다. 선수 수급과 감독 선정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특히 2군을 거쳐 1군 리그에 합류해야 하는 엔씨소프트의 초대 감독직 적임자를 놓고 하마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국민감독'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과 지난 1월 퇴임한 선동열 전 삼성 감독,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에 이어 김재박 전 LG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른 상태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과 2009년 WBC 준우승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오른 김인식 전 감독의 지도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특히 1990년 쌍방울의 초대 감독을 지낸 김 감독이 선수 수급 등의 문제를 원활히 해결할 능력을 지녔다는 점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은 통합 창원시 시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 지난달 월드리서치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창원 시민의 제 9구단 초대 사령탑 선호도 조사에서 선동렬 전 감독이 전체 응답자의 32.1%의 지지를 얻어 20.8%에 그친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성적 또한 월등하다. 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05년 이후 삼성은 두 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포함해 총 5번의 포스트시즌 진출 쾌거를 이뤄냈다.
롯데 사령탑 교체 당시에도 거론됐던 '김재박 카드'가 이번에도 대두되고 있다. 김 전 감독은 지난 1996년부터 2006년까지 현대 유니콘스 감독을 맡으며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궜다. 하지만 2006년부터 감독직을 맡은 LG서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교체됐다.
이에 엔씨소프트 이재성 상무는 코칭스태프 영입과 관련 "야구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전문 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사진 = 김인식 전 한화 감독(위 사진),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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