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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전주 KCC 이지스의 무서운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KCC의 4강 직행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주 KCC는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73-60으로 완승해 5연승을 질주했다. 시종 리드를 뺏기지 않은 KCC는 13점차 승리지만 한 때 20점차까지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리로 KCC는 25승 고지에 오르며 2위 인천 전자랜드에 2경기차로 따라붙었다. 11일 전자랜드가 동부와의 경기에 패할 시 게임차는 1게임까지 줄어든다.
시즌 초반 하승진의 아시안게임 차출과 베테랑들의 컨디션 난조로 하위권에 쳐졌던 KCC는 지난 6일 이번 시즌 전패를 기록했던 KT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전구단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등 최근 22경기에서 19승3패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주전 가드 전태풍이 1월23일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 이후 발목 부상 탓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도 5연승을 달리고 있다.
KCC의 상승세는 예견된 일이었다. 모든 감독들은 'KCC는 언젠가 치고 올라올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얘기했다. 허재 감독 역시 "길만 잘 닦고 있는데 개통만 되면 쭉 달리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베테랑들의 투혼이 있다. 전태풍의 부상이 우려가 됐지만 임재현이 그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고 있고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이 연일 두 자리 숫자의 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추승균은 "최근 우리 팀이 시즌 초반보다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다. (하)승진이에게 더블팀 수비가 갔을 때 밖으로 빼주는 패스나 2대2 공격이 선수들 사이에 녹아들고 있다"며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하면서 시즌 끝까지 좋은 결과가 나도록 노력하겠다"며 남은 시즌 좋은 성적을 다짐했다.
허재 감독도 "힘든 일정 속에서 나이가 있는 추승균과 임재현은 자신들의 몸을 관리하고 다음 시합을 준비한다는 게 대단할 뿐이다. 후배들이 보고 배워야할 케이스다"라며 둘의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여기에 새로 가세한 에릭 도슨의 보이지 않는 활약도 KCC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메릴의 부상으로 합류한 도슨은 상대 주득점원 수비와 리바운드,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 등 팀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서 삼성의 헤인즈를 10점으로 막고 4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승리에 일조했다.
KCC 관계자 역시 지난 4일 홈경기서 도슨의 활약을 보고 "남은 일정에서 도슨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현재까지는 매우 잘 해주고 있다"며 흡족한 반응을 나타냈다.
낭보는 또 있다. 이달 말 가드 신명호가 상무에서 전역해 돌아온다. 상대를 지치게 하는 수비가 주특기인 신명호까지 돌아오면 KCC는 전포지션에서 확실한 식스맨을 보유하게 된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5·6 라운드. 현재의 상승세라면 KCC의 4강 직행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전자랜드와의 2경기가 중요하다. KCC 조진호 운영·홍보팀장 역시 10일 삼성전 승리후 "오늘 승리로 4강 직행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페이스 유지하면 아무래도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판가름 나지 않겠나"고 밝혔다.
과연 KCC가 '슬로우 스타터'의 면모를 과시하며 4강 직행 티켓을 손에 잡을지 남은 경기에 농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CC 하승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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