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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중국 배우 탕웨이(32)에게 ‘무뚝뚝한 남자’로 각인됐던 현빈(29)이 그 이유를 전했다.
탕웨이는 10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남자는 다 무뚝뚝한 줄 알았다”고 전했다. 촬영 현장에서 처음 만난 현빈은 말수가 유달리 적었고, 촬영 내내 친해지기 무척이나 힘들었다는 것이다.
결국 탕웨이는 “한국남자는 다 말이 없어 보였다’며 “하지만 행동은 상대방을 너무나 배려해 줬고, 나 또한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얘기를 전해들은 현빈은 이튿날인 11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나 또한 탕웨이와 문화, 언어, 환경 등 다른 부분이 많은 배우와 만나다 보니 낯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탕웨이가 언급한 ‘무뚝뚝함’의 실체는 현빈의 계산이었다. 현빈은 “극중 낯선 두 남녀의 만남을 표현하는 것이 실제로 서먹서먹한 상태에서 들어가면 잘 표현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그렇게 했다’고 고백했다.
현빈은 “처음에는 많이 가까워 질 수가 없었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공간이 메꿔져가고 벽들이 허물어져 가다 보니 나중에는 모든 장면에서 서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만추’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현빈은 탕웨이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었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과 욕심, 몰입도는 같았다. ‘색.계’를 봤을 때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현장에서 작업을 해보니 놀라울 정도였다”고 극찬했다.
‘섹.계’의 탕웨이를 기억했다는 현빈은 “정말 도도할줄 알았는데, 현장에서는 분위기 메이커였다. 잘 웃고 장난도 잘치고, 털털한 정 반대의 모습이 많았다”며 “탕웨이는 어디로 튈지를 잘 모를 만큼 다양한 모습을 많이 가진 배우다. 가끔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영화 '만추'는 수감된 지 7년 만에 특별 휴가를 얻은 여자 애나(탕웨이 분)와 누군가에게 쫓기는 남자 훈(현빈 분)의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그린 영화로 오는 17일 개봉예정이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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