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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구자철의 소속팀 VfL 볼프스부르크가 차기 감독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볼프스부르크는 최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이 해임하고 피에르 리트바르스키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대행이라는 전제 조건이 달린 만큼 내부적으로 차기 감독을 찾기 위해 고심중이다.
물론 리트바르스키가 올시즌 남은 기간동안은 팀을 맡아 마무리 할 가능성이 높고 혹 성적이 좋을 경우 다음 시즌 정식 감독으로 취임할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아직까지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감독직을 맡았던 경험이 전혀 없고 올시즌 도중이라도 성적이 더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경우 다시 한번 경질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차기 감독을 찾는 일은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볼프스부르크의 유력한 차기 감독으로 꼽히는 인물은 3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VfB 슈투트가르트와 샬케 04 그리고 1899 호펜하임 감독 등을 역임했던 랄프 랑닉과 잔류 청부사 한스 마이어 그리고 함부르크 감독을 역임했던 네덜란드 출신의 마틴 욜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 중 랑닉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차기 리버풀 감독 후보군으로도 거론됐던 랑닉은 전반기 라운드를 마치고 곧바로 볼프스부르크와 접촉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맥클라렌에게 좀 더 시간을 주기로 결정하면서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바 있다. 젊은 선수들을 조련하는데 일가견이 있고 짧은 시간에 조직력을 극대화시키는 능력이 뛰어나 차기 감독으로 적격이라는 평이다. 하지만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고 굽히기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단장인 디터 회네스와 잘 조화를 이룰 수 있을 지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욜 역시 유력한 후보다. 아약스 암스테르담에서 물러난 이후 역시 실업자(?)이기 때문에 언제든 계약이 가능한 상태다. 함부르크 SV 감독 시절 이미 지도력을 검증 받은 바 있고 아민 페 현 함부르크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 압력을 받을 당시 이미 함부르크로의 복귀도 거론됐을 정도로 분데스리가 내에서는 입지가 확고한 인물이다.
마이어 역시 가능성 있는 후보다. 하지만 마이어를 감독으로 임명하게 된다면 그것은 바로 올시즌 도중으로 한정된다. 즉 리트바르스키 하에서도 팀이 여전히 강등권을 헤맬 경우에만 마이어를 불러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마이어는 강등권의 위기에 놓인 팀에 감독으로 자리해 해당 팀을 1부리그에 잔류시키는 데에는 엄청난 능력을 갖춘 인물이다. 헤르타 BSC 베를린, 1.FC 뉘른베르크 등에서 이미 비슷한 경험을 했으며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냈던 바 있고 헤르타 시절 회네스 단장과 함께 일한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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