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안영명이 돌아왔다. 한화가 전력과 리빌딩에 최선책으로 평가한 안명명 영입에 성공했다.
한화는 12일 이범호의 KIA 이적에 따른 FA보상선수로 지난해 KIA에 내준 안영명을 지목했다. 이로써 안영명은 약 8개월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한화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취약점으로 꼽혔던 내야진을 보강하고 싶었지만 KIA에서 내민 카드는 탐탁지 않았다. 차라리 한상훈, 백승룡 등 군복귀 선수들이 낫다는 판단이 섰다.
투수진을 살펴보니 안영명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장성호 영입을 위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내줘야 했던 안영명이었기에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2009년 11승(8패)을 올렸다는 점도 구미를 당겼다. 성장 가능성을 놓고 따지면 이만한 카드도 없었다. 무엇보다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즉시 전력감으로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눈에 띄었다.
다만 최근 어깨 통증으로 광주 재활군에 합류한 이력이 있음에도 안영명을 택했다는 것은 의외로 다가올 수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확한 몸상태는 14일 구단 도착 후 체크해 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KIA 입단 후 투구폼을 수정하는 등 과도기에 처해있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군복무에 대한 부담도 남아있다.
하지만 한화는 안영명이 지닌 장점을 더 높게 평가했다. 관계자는 "안영명은 절실한 기독교 신자다. 심지가 무척 굳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봉사활동을 찾아가며 하는 등 여러면에서 본보기가 되는 선수다. 팀웍이 중요시되는 야구에서 안영명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이유 중 하나다. 무엇보다 10승 투수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영입 소식을 접한 후 안영명은 "1년만에 고향팀에서 다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 팀의 4강 진출에 일조하도록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의젓한 소감을 전했다. 최선의 선택을 한 한화와 우여곡절 끝에 고향으로 복귀한 안영명이 올 시즌 팀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
[사진 = 안영명]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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