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입단했지만 2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SK와이번스 좌완 김태훈(21)이 스프링캠프서 부활의 나래를 펴고 있다.
김태훈은 13일 일본 고치 아키구장에서 벌어진 한신 타이거즈 2군과의 경기서 선발로 출전해 3이닝 1피안타 사사구 2개를 내주며 1실점했다. 이날 김태훈의 최고 구속은 142km였다.
1회말 선두타자인 아라이 료타에게 사구를 내준 김태훈은 2회까지 나머지 6타자를 무안타로 틀어막고 호투했다. 그러나 3회말 안타 1개과 4구 1개를 내주면서 1실점했다. 11타자 상대로 투구수는 42개였다.
구리 인창고 시절 김태훈은 2008년 미추홀기 고교야구대회서 부산 부경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7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사상 초유의 퍼펙트 경기를 만들어낸 선수다. SK는 2009년 1차 지명으로 김태훈을 선택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당해 스프링캠프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이후 2년 동안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년 동안 1군 등판 기록은 1경기 밖에 없다. 김태훈은 2010년 9월 17일 LG트윈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고의 4구로 출루시킨 것이 유일하다.
하지만 시련 속에서도 야신은 김태훈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서 야신에게 집중적인 투구폼 교정을 받은 김태훈은 연습경기서 깜짝 호투를 선보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희소가치가 큰 좌완투수라는 장점을 갖고 있는 김태훈으로서 이 기세를 시범경기까지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1군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열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SK와이번스 김태훈이 한신2군과의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제공 = SK와이번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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