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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인턴기자] '허당 공주' 김태희보다 더 허당스러운 MBC '마이프린세스' 속 정치인들의 교묘한 말 바꾸기 행태가 현실 정치를 반영하듯 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마이프린세스'(극본 장영실 연출 권석장 강대선)는 공주 이설(김태희 분)을 둘러싼 황실 재건과 맞물린 정치인들의 권력 싸움으로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황실을 둘러싼 여, 야간의 정치 세력 다툼 속에서 정치인들의 계속된 말 바꾸기 행태가 현실 정치 세태를 그대로 그려내고 있어 드라마에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최대 재벌 기업 대한그룹 박동재(이순재 분) 회장이 평생 숙원이었던 황실 재건과 재산 환원 선언을 했을 때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대통령(이성민 분)은 "황실 재건이 지역, 계급, 세대를 아우르는 우리의 민족적 구심점이 되어줄 것이다"라는 의견을 내며 찬성을 했고, 야당인 금자당 소순우(이대연 분)총재는 "이 모든 것이 대한그룹과 대통령의 커넥션으로 형성된 정부의 만행"이라며 황실 재건을 반대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후 황실 재건과 관련 각각 겉치레뿐인 단식 투쟁과 헌혈 기부 행각을 비롯해 술집 야합과 말 바꾸기 행태를 보였다. 또한 이설을 자신들의 인기에 영합할 수 있는 꼭두각시인 '꽃공주' 만들기에 나서는 등 대한민국 현실 정치판에서 많이 봐오던 일부 정치인들의 모습을 재현해냈다.
드라마 속 허당 정치인을 통해 대다수 국민들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 정치계의 모습이 코믹하게 풍자돼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이프린세스' 허당정치인. 사진 = 커튼콜제작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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