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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고 이제 몰락만이 남았다. 바로 DSP미디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카라 3인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이 14일 전격적으로 계약부존재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한 뒤 대중과 전문가, 음악계 인사들이 한결같이 내놓은 입장이다.
국내에서 걸그룹의 선풍의 주역이자 일본에서의 신한류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카라는 국내외 수많은 팬에게 사랑을 받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1월 19일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부모들이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DSP미디어에 신뢰를 잃었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해 큰 충격을 줬다.
카라 3인 멤버의 계약해지 통보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것으로 동방신기 사태처럼 최악의 상황을 맞지 않나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또한 음악계와 대중은 카라의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 대중음악계와 신한류의 심대한 타격을 미친다는 인식을 함께 했고 3인이 요구하는 사항을 놓고 DSP미디어와 문제제기를 한 3인의 부모가 대화를 통해 잘 해결되기를 바라며 적극적으로 입장을 개진했다.
대중과 팬, 그리고 대중음악계, 언론들이 나서서 카라의 해체만은 막아야하고 카라사태를 계기로 연예기획사의 합리적 수입 배분의 투명한 제도구축이나 과학적인 전문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 조성, 스타가 되면 계약을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태도지양 등 한국 대중문화의 진화를 가로막는 요소들을 개선하자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었다.
또한 카라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람들에서부터 일본의 팬에 이르기까지 5인 원래멤버의 카라가 활동해야 만이 현재의 인기와 성공을 유지할 수 있다며 카라의 빠른 문제해결과 활동을 기대했다.
이러한 분위기로 양측은 두차례 만나 문제 해결에 나서는 듯 했지만 결국 양쪽의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팬과 대중의 기대와 사랑을 저버린 채 법정 소송으로까지 가며 사태가 악화되고 말있다. 이후 상황은 뻔하다. 해체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동방신기가 그런것처럼 말이다.
카라 3인 부모와 DSP는 정말 중요한 것은 돈문제가 아닌 팬들이고 5인의 원래 멤버의 카라가 지속적인 활동을 바란다고 말했지만 실제는 철저히 돈을 더 많이 챙기자는 탐욕이 자리잡고 있다. 법정소송까지 간 상황을 보면 양측이 정말 팬들을 안중에 두지 않고 카라가 정말 대중문화계의 중요한 자산이라는 최소한의 소명인식마저 부재하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 양쪽 모두 “카라를 위해”“팬을 위해”라고 말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양쪽 모두“돈을 위해”싸우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법정소송의 결과에 따라 앞으로 카라 사태가 유동적이지만 해체는 시간문제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카라는 동방신기의 처럼 분리될 가능성이 높다. 카라역시 동방신기처럼 2인의 동방신기와 3인의JYJ로 분리해 활동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국 팬덤과 팬의 역사를 보면 한국 걸그룹의 해체 시 팬의 충성도는 크게 약화한다. 동방신기가 분리돼 활동하는 것과 차원이 다른 것이다. 음반 등 문화상품 소비창출이 바닥으로 추락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카라의 해체 가능성을 높이는 법정소송으로 인해 몰락밖에 남지 않았다고 보는 전문가와 대중이 많은 것이다.
몰락하기 전에 다시 한번 카라 3인의 부모와 DSP는 한국 대중음악계와 팬과 대중, 그리고 한류의 중요성을 생각해봤으면 한다.
[법정소송으로까지 사태가 악화된 카라.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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