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상일 사무총장, "선수보상, 10억은 참고 15억은 많다"'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우선협상자 선정은 야구로 치면 1회말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이다"
소프트웨어 기업 엔씨소프트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급물살을 타는 듯 했던 프로야구 9구단 창단이 선수 수급과 관련해 더딘 행보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일 사무총장은 1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서 "우선협상자 선정은 야구로 치면 1회말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앞으로 남은 일이 산적했음을 시사했다. 이 총장은 특히 신생구단에 선수 수급과 관련한 보상 금액에서 난항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총장은 "우리측과 나머지 8개 구단이 생각하는 보상금액에서 차이가 있다"며 나머지 8개 구단들과 이견이 있음을 밝혔다. 현재 KBO 측은 엔씨소프트가 지급해야 하는 보상금액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책정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KBO는 과거 SK가 선수 1명당 10억을 지급한 사례를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장 역시 "과거에 준해서 적용할 것이다. SK의 10억 사례를 참고 할 것이지만 그 당시는 쌍방울 선수들이 있었다. 또한 보상받는 선수들의 연봉이 다 다르기 때문에 보상금액의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구단들은 최소 15억에서 20억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또한 물가 얘기를 운운하는데 그정도 금액이면 선수들의 4~5년치 연봉 합친 금액보다 많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반면 이 총장은 10구단 창단에 대해서는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기업보다는 연고지가 먼저 선정되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총장은 "아직도 여러 기업들이 10구단 창단 의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기업이 먼저 선정되서는 안된다. 창원과 같이 지자체가 나서서 연고지가 먼저 확정되야 한다"고 한 뒤 "엔씨와 함께 9구단 창단에 참여 했던 2개 기업들도 창원의 조건이 좋았기 때문에 창원을 원한 것이다. 만약 타 지자체에서 창원과 같은 조건을 내세운다면 10구단 창단에 수월할 것 이다"고 밝혔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9구단 창단이 결정될 단장 회의는 내달 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서 열린다.
[잠실경기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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