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번째 호화스러운 생일파티에 한국 네티즌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6일 생일을 맞은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은 3남 김정은의 총책임 아래 호화스럽게 이날 밤 늦게까지 치러졌다. 김정일 위원장의 위대성을 표현하기위해 수중발레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 같은 보도가 이어지자 네티즌들은 생일 전인 15일과 당일 16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장 '아고라'를 통해 최근 하야한 이집트 호스니 무라바크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을 비교하는 글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목숨을 아끼지 않고 무라바크 퇴진을 요구해온 시위대의 승리를 빗댄 한 네티즌은 '무라바크 따라가는 김정일'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무라바크 대통령을 보면 김정일의 미래를 알 수 있다. 김정일도 무라바크처럼 곧 쫓겨나갈 사람"이라며 "북한 주민들이 이집트 시위대를 보면서 일어나길 바란다" 등의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세계 최악의 인권 유린국의 주민들은 기아에 허덕이게 하면서 자신의 생일을 저렇게 화려하게 하는 지도자는 없다. 이집트의 민주화 시위에서 북한 김정일 정권과 북한 주민들이 교훈을 얻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무라바크 정권 아래서 국민들이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렸지만 굶어 죽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퇴진을 요구했다"며 독재를 넘어 주민들을 아사 지경까지 몰아내는 김정일 위원장을 비난했다.
북한 주민들의 실상은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을 통해서도 드러난 바 있다. 지난 1월 중순 일본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정남은 북한 주민들의 어려운 생활에 대해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아파진다. 생활수준이 향상됐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며 "북조선이 안정되고 경제가 회복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동생 김정은이 해결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 = 다음 아고라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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