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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서울대 음대 폭행 의혹이 제기된 교수가 SBS '놀라운대회-스타킹'에 출연하고 있는 A 교수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더 이상 A 교수를 방송에 출연시키면 안 된다는 시청자와 네티즌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현재 A 교수는 '스타킹'에서 제작, 방송하고 있는 100일 간의 프로젝트 '기적의 목청킹' 트레이너를 맡고 있다. 최근에는 야식배달부 김승일씨의 재기를 돕는 한편, 환상의 5단 고음을 선보여 시청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폭행의혹 제기 사건으로 인해 A 교수에 대한 여론은 차갑게 식었다. '스타킹' 시청자게시판에는 "스타킹 프로그램 이미지를 실추한 A 교수를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 "SBS는 왜 A 교수에 대한 사전 정보 수집을 제대로 하지 않았나"라는 등 의견이 나타났다.
특히 A 교수가 동아일보와 한 인터뷰 내용이 문제가 됐다. A 교수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 열정적으로 제자들을 가르친 것뿐 잘못된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도제식 훈육은 성악에서는 필수이며 지금껏 세계적인 가수를 키우자는 목표로 신념대로 가르쳐 왔다. (이런 방식이 아니라면) 앞으로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이것이야 말로 이중적인 모습이 아닌가. 스타킹에서는 온화한 성품을 보이시더니 학교에서는 정작 폭력을 사용하시다니" "A 교수를 방송에 내보내는 것은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A 교수의 하차를 강하게 주장했다.
또 '스타킹'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진정성 있는 방송임을 지적하며 "A 교수의 출연으로 인해 더이상 스타킹의 맑은 물을 흐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와 관련 SBS '스타킹' 제작진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혐의가 인정되면 A 교수를 하차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A 교수는 지난해 12월 제자를 상습 폭행하고 자신의 공연 티켓 판매를 강요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구설수에 올랐다.
[스타킹에 출연한 A 교수. 사진 = SBS 방송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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