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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판은 커졌는데 관심은 줄었다. 여론의 반응은 차갑다 못해 싸늘하기까지 하다. 여기저기서 짜증섞인 반응이 터져나온다. 더 이상 꼴도 보기 싫다는 것이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카라 내분 사태가 전문 로펌간 전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DSP미디어가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에게 변호를 의뢰하자, 카라 3인측이 법무법인 한결과 접촉 한 것이다. 매체는 '법무법인 세종은 소속 변호사만 300여명이 넘는 국내 대표 로펌 중 하나고, 법무법인 한결은 국내 주요 영화사의 60%가 자문을 받을 만큼 영향력이 있다'고 했다. 그야말로 대전(大戰)만 남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 뻔한 이전투구 양상에도 네티즌들은 무관심이다. 며칠간, 아니 약 한달간 지속된 '돈싸움'에 지치고 지친 모습이다. 특히 또 한번 자행된 '말 바꾸기' 행태에 여론은 완전히 등을 돌렸다.
카라 3인 측은 애시당초 "인격모독과 불신이 이유"라며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더이상 현소속사인 DSP미디어를 신뢰할 수 없다며 경영진의 교체를 주장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난 후 그들의 입에서 나온 말은 "14만원만 받았다"였다.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하면 카라 3인측은 "6개월간 86만원만 받았다"고 했다.
그 때만 해도 측은해 보였다. 또 한번 노예계약 희생자가 나온 것 같아 여론은 '생계형 아이돌' 카라의 곁에 맴돌았다. 여기에 신 한류 열풍을 일으키며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 점은 프리미엄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카라 3인측은 다시 한 번 '말 바꾸기'를 했다. 엄밀히 말하면 뒤통수를 친 격이었다. 그리고 뒤통수를 맞은 사람은 DSP 미디어와 박규리였다.
카라 3인측은 "5인 체제를 유지해 일본 활동을 하겠다"고 공항에서 밝게 웃으며 출국하더니 열흘만에 무표정으로 입국, DSP미디어를 상대로 계약부존재확인 청구 소송을 냈다. 또 몇몇 멤버의 아버지는 일본과의 인터뷰에서 "리더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전가했다. 이에 박규리는 본지 기자와 만나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대중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일본 드라마 '우라카라' 촬영을 통해 카라의 사태가 잘 마무리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대중들은, 잇따라 터진 카라 3인 측의 '말 바꾸기'와 '뒤통수 치기' 행태에 또 한 번 당했다.
때문에 '카라 해체'를 요구하는 대중들의 반응은 당연했다. 현재 각종 게시판에는 "짜증나니깐 그냥 해체해라" "뭘 하든지 관심이 없다. 그냥 빨리 해체하고 더이상 보지말자"라는 격한 반응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앞으로 이 사건이 어떻게 흘러갈 지 아무도 모른다. 양측은 법무법인 세종과 한결을 내세워 어마어마한 대전(大戰)만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늘상 그랬듯, 대전(大戰)에서 패한 쪽은 재기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아니면 늘상 그랬듯, 눈물의 인터뷰를 하며 '잘못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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