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재스민 혁명'의 바람이 중국 대륙에 불고 있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재스민 혁명'의 거센 바람으로 민주화 혁명이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인터넷에 '재스민 혁명'을 선동하는 글이 등장해 중국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재스민은 튀니지의 국화로 '재스민 혁명'은 한 20대 노점상의 분신으로 촉발됐다. 대학 졸업 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과일 노점상을 하던 무함마드 부아지지(26)는 경찰의 단속으로 모든 것을 잃고 분신 자살을 선택했다. 이 같은 사실이 튀니지 국민들에게 알려지면서 독재 정권을 몰아내기 위한 '재스민 혁명'이 시작됐다.
이후 이 혁명의 바람은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거쳐 중국에 이르렀다. 지난 19일 중국판 트위터인 마이크로블로그에는 "20일 오후 2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전국 13개 주요 도시에서 '재스민 혁명'을 일으키자"는 내용의 글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일당 독재를 끝내고 자유를 되찾고자 하는 열망이 중국인 사이서 타오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문제의 글을 직접 차단하고 나섰다. 인터넷에서 특정 단어를 검색할 수 없도록 검열 조치가 취해졌으며, 이에 'jasmine', 'jasmine revolution' 등의 단어를 검색할 수 없게 됐다.
또한 글에서 언급된 주요 도시에 대한 경계를 강화해 '재스민 혁명'이 중국을 휩쓰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도 최근 인터넷망 감시 강화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과연 '재스민 혁명'이 중국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전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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