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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리비아 사태가 내전 위기로 번진 가운데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베네수엘라 망명설에 휩싸였다. 이에 카다피가 22일 국영방송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고 사태 진압에 나섰다.
카다피는 22일 오전 국영방송에 1분 남짓 출연해 "나는 트리폴리에 있다. 베네수엘라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녹색광장에서 젊은이들을 만났다. 그들에게 내가 베네수엘라가 아닌 트리폴리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하지만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은 "카다피가 베네수엘라로 가고 있다는 몇 가지 증거를 댈 수 있다"고 말하며 그의 망명설에 힘을 보탰다.
현재 트리폴리에는 정부군이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폭력 진압에 대한 반발로 외교관과 군 이탈 현상까지 가속화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전날 2명의 리비아 공군이 지중해 섬나라 몰타에 망명을 신청했다.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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