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리옹 원정 1-1 무승부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이번에도 징크스는 유효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올림피크 리옹과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알은 23일 오전 (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리옹 스타드 드 제를랑에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리옹과의 원정경기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무승부로 레알은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0-0 무승부 또는 한 골차 승리만 해도 8강에 진출한다.

레알은 리옹과의 역대 통산 3무 3패의 전적이 말해주듯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번만큼은 다르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전반부터 리옹의 골문을 노리며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리옹도 홈 무패 행진을 이어가기 위해 레알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양팀은 후반이 시작되자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공격 선봉에 섰다. 호날두는 후반 2분 디 마리아가 얻어낸 프리킥 찬스서 강력한 프리킥을 날렸다. 궤적을 그리며 날아간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해 리옹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서는 수비수 라모스가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골이 급한 레알은 후반 17분 부진하던 아데바요르를 빼고 벤제마를 투입했고 그 수는 적중했다.

1분 뒤 외칠이 상대 수비수를 뚫고 드리블 해 들어간 뒤 호날두에게 연결했고 호날두는 논스톱으로 벤제마에게 패스를 넣었다. 벤제마는 수비를 제치며 슛을 날렸고 공은 상대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뚫고 골문을 갈랐다.

홈에서 패배에 몰린 리옹 역시 선수교체를 감행했다. 제레미 피에드, 지미 브리앙, 미랄렘 프야니치를 연달아 교체투입 했다. 레알은 외칠을 대신해 마르셀루를 투입하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종료 7분을 남기고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구르퀴프가 날린 크로스가 수비수 머리에 맞고 굴절됐고 골문 앞에서 대기중이던 고미의 발 앞에 떨어졌다. 고미는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레알의 골문을 갈랐다.

이후 레알은 역전골을 만들기 위해 더욱 공세에 나섰지만 무위에 그쳤고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끝이났다.

[선제골을 기록한 벤제마-호날두.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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