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이 정태균(52)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춘천 우리은행은 "3월 계약 만료인 정태균 감독과 5월 계약이 끝나는 조혜진 코치의 재계약 방침을 정했다"며 "계약 기간과 연봉은 추후 협상을 통해 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 4승 27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2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우리은행이지만 "단기간 성적보다 얼마나 선수를 발굴, 육성했는가로 평가했다"며 "정 감독과 조 코치가 유망 선수 발굴에 노력을 많이 했고 어린 선수들을 지도·육성한 점을 고려해 재계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태균 감독은 "다시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한다. 이번 시즌을 통해 2-3년차 어린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다음 시즌에는 꼭 우리은행의 비전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2009-10 시즌이 끝난 뒤 간판스타 김계령(32)-강지숙(32)을 다른 구단으로 내보내는 등 '한국 여자농구의 사관학교'를 목표로 내걸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렸다.
고아라(23), 배혜윤(21), 양지희(27), 이정현(19), 박혜진(21) 등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접전을 펼치고도 막판 경험 부족 탓에 패한 경기가 많아 다음 시즌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김은혜(29), 김은경(28) 등 고참 선수들이 힘을 합하면 다음 시즌에서 복병으로 중상위권 진출을 노릴만 하다는 평이다.
우리은행은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른 팀보다 1개월 정도 일찍 준비할 계획"이라며 "선수단은 물론 사무국 직원까지 모두 해병대 캠프에 입소해 정신 무장을 새롭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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