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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배우 주상욱과 임수향이 일주일에 두 드라마에 출연해 주목받고 있다.
주상욱은 현재 SBS 월화극 ‘파라다이스 목장’(이하 ‘파목’)에서 ‘서윤호’ 역으로 출연 중이다. 여기에 내달 2일 첫방송할 KBS 새 수목극 ‘가시나무새’에서 ‘이영조’ 역으로 등장, 두 드라마에서 모두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월화수목, 4일 내내 시청자를 만난다.
임수향 역시 현재 ‘파목’에서 여주인공 이다지(이연희 분)의 여동생 ‘이다은’으로 출연 중이다. 또한 임수향은 SBS 주말극 ‘신기생뎐’에 여주인공 ‘단사란’으로 출연하며 주말 안방극장에도 얼굴을 보인다.
보통 연기자들은 동시에 방영되는 드라마들에 출연하는 경우가 드물다. 있더라도 역할의 비중이 적어 크게 부각되지 않거나, 배역이 죽거나 멀리 떠나 드라마에서 하차한 후 다른 드라마에 출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상욱처럼 두 드라마에서 동시에 주연을 맡는 건 한국 드라마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주상욱과 임수향이 두 드라마에 출연하는 건 ‘파목’이 100% 사전제작으로 이미 지난 해에 모든 촬영이 끝났기 때문에 가능했다. 촬영이 완료된 지 거의 1년이 다 된 시점에 ‘파목’이 방송되고 있는 것.
두 사람의 출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시청자의 입장에선 드라마와 해당 배우들의 역할에 대해 혼란을 느낄 수 있다.
임수향은 ‘파목’에서 양갈래 머리의 깜찍발랄한 여고생으로 등장한다. 엽기적인 말과 행동도아무렇지 않게 한다. 그런데 ‘신기생뎐’에서 임수향은 단아하고 똑 부러지는 20대 중반의 아가씨로 나온다. 두 드라마를 모두 보거나 하나만 보거나 시청자들은 역할 몰입에 어려움과 혼란을 느낄 수 있다.
반면 두 드라마의 출연은 완전히 상반된 연기로 두 가지의 색다른 이미지를 한 번에 시청자에 심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임수향을 두고 “’파목’의 이다은이랑 ‘신기생뎐’의 단사랑이 동일인물인지 몰랐다”는 시청자들이 많은 것은 ‘신인배우 임수향’의 이름과 두 가지의 상반된 매력을 동시에 시청자에 선보였다는 것에서 플러스 요인도 된다.
한 배우가 두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장점도 단점도 될 수 있다. 다만 이를 장점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각 드라마의 배역을 소화하는 배우의 역량에 달려 있다.
['가시나무새'-'파라다이스목장'의 주상욱(위), '신기생뎐'-'파라다이스목장'의 임수향. 사진=마이데일리DB, SBS]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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