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항상 배구를 어떻게 할지 생각 밖에 안해요"
지난 달 28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도로공사를 제압하고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있는 선수는 주장 윤혜숙이 아닌 황연주(라이트)였다. 그는 트로피를 들고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지금까지 받았던 스트레스를 모두 풀어버리는 순간이었다.
지난 해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황연주는 연봉 1억 85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무릎이 좋지 않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와 광저우 아시안게임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정규시즌에 들어와서는 세터 염혜선과의 호흡 문제도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리그 2연패의 중심에 섰다.
▲ 최고 연봉 부담은 계속 될 것
황연주가 이적하면서 보상 선수로 한수지(세터)가 흥국생명을 거쳐 인삼공사로 이적했다. 사실 구단에서는 보호선수로 염혜선을 넣을지, 한수지를 포함시킬지 고민을 했지만 결국 염혜선을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모든 것이 황연주를 위함이었다. 구단에서는 높은 토스를 즐겨하는 한수지 대신에 낮고 빠른 토스를 즐겨하는 염혜선이 황연주와 잘 맞을 것으로 판단했다. 시즌 초반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는 구단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했다.
황연주는 "세밀하게 맞추는 것은 솔직히 힘들다. 그래도 (염)혜선이와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맞추는 것이 힘들다. 이제는 혜선이가 나의 스타일을 알고 있다. 처음에 실수하더라도 그 다음에는 정확하게 올려준다"고 평했다.
▲ 큰 경기에 대한 부담없다
"제가 현역 선수 중에 최다 출전일걸요?" 큰 경기 부담에 대해 황연주는 자신이 챔프전서 가장 많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고 했다. 황연주는 흥국생명 시절 챔피언결정전서 4차례 진출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부담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래도 큰 경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대건설로 이적한 후 첫 번째 시즌을 맞는 황연주는 최고 연봉 선수라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계속될 것이다고 했다. 이런 것들은 실력으로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며 "지금은 배구를 어떻게 할지 생각 밖에 안한다"고 강조했다.
[황연주.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